입원 일주일 째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내 몸 상태를 체크한다. 오늘은 어깨쪽이 아픈데? ... 여섯시 경 샤워하면서 아픈 부위를 마사지하고 20분 정도에 침상에 앉아 음악을 듣는다. 여기 들어앉아 있으면서도 세상 돌아가는 뉴스는 왜 궁금한지., . 일곱시 경이면 .. 나의 이야기 2013.09.09
왕과 아들 부석도서관에 잠깐 들르니 한명기라는 이름이 확 들어온다. 친구가 국박 강좌를 들으면서 내내 칭찬하던 역사학자다. 얼른 대출하였다. '왕과 아들' 조선시대 왕과 아들의 애증관계를 파헤친 책이다. 태조와 이방원, 태조와 양녕대군, 선조와 광해군, 인조와 소현세자... 그야말로 문제 아.. 나의 이야기 2013.09.06
병원살이 이틀 동안 잠만 잤다. 오전, 오후 한 차례씩 물리치료 다녀오고 내리 잔다. 책을 펼쳐 들어도 쏟아지느니 잠이다. 링거액 중에 혹시 수면제가? 소염제와 진통제는 들어간다고 했는데... 낮에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가 가해자로 8대2로 상대 보험사에서 주장한대나? 아니 뒤에서 박은.. 나의 이야기 2013.09.05
입원 내일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더니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어제 주민센터에서 요가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트럭과 '꽝!' 순간 내 몸을 살폈다. 아무 이상이 없다 휴~~! 민제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니 그 생각부터 퍼뜩 났다. 다행이다... 차 안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상대 .. 나의 이야기 2013.09.04
고추, 말리다... 가루내다 팔월 십일 경부터 일거다. 고추를 따서 말리기 시작한 것이. 이른 봄부터 거름을 주어 둔덕을 일구고 넓게 고랑을 쳐서 고추밭을 만든다. 그 위에 비늘을 씌우고 삼십 센티미터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고추를 심는다. 올해는 120개를 준비했다. 흙에다 모판 흙 높이와 딱 맞게 심고 물을 흠.. 나의 이야기 2013.08.26
팔 월말 더위 5시 사십 분에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흔들다. 나이가 들긴 확실히 들었다. 벌떡 일어나거나 휙 움직이기가 힘들다. 행동도 말도 굼뜨다. 생각도 굼뜨겠지... 새벽 공기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이젠 이 맛을 몸이 기억한다. 시골에선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누릴 수 있다. 오늘은 남편이 나보.. 나의 이야기 2013.08.26
퇴출 이불 빨래 목요일 이사해 놓고 금요일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몸도 찌뿌둥하여 사우나가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물 마사지도 받고 더운 바닥에 길게 누워 피곤을 풀었다. 마음은 일하는 것이 흡족치 않으나 내 몸은 힘든가보다. 다리가 아픈 것이 몸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니 되도록이면 눕고 쉬고 .. 나의 이야기 2013.08.25
청첩장 청첩장이 나왔다. 지난 주에 애들과 함께 문구를 만들어 보냈더니 이삼일 후에 바로 나오네... 이 문구대로 사는 동안 내내 서로 아끼고 베풀면서 살았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육개월 전에 결혼 날짜가 정해질 때는 아직 먼 일인줄로 알았는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나의 이야기 2013.08.23
조개잡이 어제 민제가 현정이와 함께 내려왔다. 민제가 오는 길에 전화를 했고 그 옆에서 '안녕하세요?' 하는 현정이 목소리... 남편에게 민제 온다고 전하고 그 옆에 현정이가 인사하더라고 전했더니 대뜸 '현정이도 오냐'고 한다. 아직도 낮선 식구다, 그에게는. 이제부턴 민제 온다하면 현정이도 .. 나의 이야기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