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더니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어제 주민센터에서 요가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트럭과 '꽝!'
순간 내 몸을 살폈다. 아무 이상이 없다 휴~~!
민제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니 그 생각부터 퍼뜩 났다. 다행이다...
차 안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상대 트럭 운전기사는 소리부터 벅벅 질른다. 우측 깜박으를 켜고 좌측으로 차를 돌렸다고...
사연인즉 이렇다. 요가가 끝나고 고추를 가지러 가기로 했다. 사륜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아줌마가 벌써 가버리셔서 보이지 않는다. 댁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요가선생님이 고추 가져올 그 댁 약도를 알려주셔서 듣고 송시리 사시는 할머니를 중간에 내려드리려고 동승하시게 했다.
송시리 입구... 할머니를 길가에 내려드리려고 우측 깜박이를 켜고 뒤를 보니 큰 트럭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온다. 순간 판단했다. 우측 길가에 정차하다간 치고 나갈 것 같았다. 해서순간적으로 좌측으로 핸들을 돌리는 순간, 트럭이 바로 옆에서 '꽝'.
트럭기사는 내가 멈출거라 생각하고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 했던 것. 차안에서 어마 어마 이를 어쩌나ㅅ사면서 몸을 살펴보곤 뒷좌석 할머니를 살폈다. 괜찮으신거 같다. 천만다행이다.
집에 전화하니 남편이 휴대폰을 두고 나갔는지 불통이다. 경주씨 한테 연락이 되었다. 남편을 찾아서 송시리 길로 오라고 연락하고 삼성화재 설계사인 올케한테 연락하여 사고접수를 하였다. 상대차 차주가 와서 몸이 괜찮냐고 묻는다. 상대 보험사도 나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삼성화재에서 나와 조사하고 ... 우리 차는 공업사로 갔다.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까무룩히 잠에 빠져들고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또다시 잠이 들었다. 간혹간호사들이 체크하는 소리가 들린다. 눈을 뜨니 아침 7시... 거의 12시간을 잤다. 어제 일을 사고 이전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잏으면 좋으련만...
가만히 되짚어보니 마음이 급했던거같다. 이젠 나이가 들어 서두르면 불상사가 일어난다. 항상 마음을 평온히 갖고 차근차근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