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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3일차> 게티 미술관 (J. Paul Getty Museum)

2026. 6. 20, 일호텔 숙소가 스위트룸이라 넓고 쾌적하다. 다만, 더블 침대가 좁고 이불이 한 개뿐이라 불편하다. 아이가 이불을 말아가면 나는 덮을 게 없으니 ㅎ.일찌감치 조식을 먹고 게티미술관으로 출발. 8시 반에 출발하여 오픈런. 오픈하길 기다리면서 둘러보니 미술관은 저기 언덕 위에 있고 여기는 트램을 타는 줄이다. 주변에 조각상과 정원이 산을 배경으로 잘 어우러져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가 않다. 트램을 타고 오르면서 길 건너편 언덕 위의 하얀 집들을 바라본다. 저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기에 저렇게 좋은 집에서 살고 있을까 호기심도 일고.. 나는 여기로 구경온 것만도 감지덕지인데 저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 또한 있을 테니 사람 사는 게 천차만별이구나 ..

<미국여행 12일차>

2026. 6. 9 화날씨가 쌀쌀한데 옷을 너무 여름옷만 가져왔다고 하니 며느리가 옷을 사러 가자고 한다. 30여 분을 냅다 달려서 어마어마하게 큰 아웃렛에 도착했다. 사실, 여기 건물은 다 1층이라 가늠이 잘 안 된다. 넓은 땅에 건물이 주욱 이어졌다. 주차장을 보니 상당히 크다고 인식한다. 옷 고르는 걸 잘 못하는 데다 요즘은 옷을 입어도 핏이 살아나지 않으니 도대체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난감하다. 나이가 든다는 건 여러모로 적응이 필요하다. 카디건과 도톰한 티셔츠를 몇 개 사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렸다. 채원이 하교 시간에 맞춰가느라고 서두른다. 학교로 바삐 걸어가노라니 아이가 오고 있다. 사물함에 있던 집을 잔뜩 짊어지고. 집에 도착해 채원이 과제물들을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아트 시간에..

<미국여행 11일차>

2026. 6. 8, 월초등학교 졸업 기념 풀파티 채원이가 오늘 졸업 기념 풀파티를 하는 날이다. 며느리도 점심과 간식 준비에 보조한다고 학교에 갔다. 바람이 살랑거리는 뒷마당에 빨래를 널고 있는데 밖이 소란하다. 어린이집에서 나는 소리인가 했더니 며느리가 뛰어 들어와 아이들이 집 앞에 지나간다고 알려준다. 서둘러 나가 보니 졸업생 전원이 수영장으로 풀파티하러 가는 길이다. 왁자지껄~.^^ 전세계 어디서나 아이들은 뛰고 소리 지르는 게 기본. 수줍음 많은 채원이도 소리 지르고 가나 살펴보니 살짝 웃으며 손인사한다. 그 옆에는 리아가 붙어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주방 일을 마무리하고 뒷마당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소설책을 잠시 읽다가 하늘을 올려보다가... 바람이 차다. 여긴 여름 같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