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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28일차> 라스베거스로 향하다

2026. 6. 25, 목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니 며느리는 벌써 일어나 주방에서 분주히 준비 중이다. 주먹밥을 싸고 감자, 옥수수를 찌면서 먼 길 나설 채비를 한다. 여기 감자와 옥수수는 맛이 참 좋아 여행 나설 때 필수품이다. 나도 설거지등 도우며 아이스팩에 짐을 챙긴다. 아들은 출근하고 며느리와 채원, 나는 각자 자신의 짐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집을 나선다. 9시 40분 출발~! 오늘부터 라스베가스를 거쳐 그랜드캐년까지 둘러보고 다음 주 화요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5박 6일 꽉 찬 일정이다. 오늘 현정, 채원, 나 셋이 먼저 떠나고 민제는 내일 퇴근 후에 밤 비행기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예정. 현정이가 처음으로 혼자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해서 긴장이 된다. 테슬라 자율주행자는 운전은 자율이어도 운..

<미국여행 27일차>

2026. 6. 24, 수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집을 나서다. 공기가 시원하고 깨끗해서 그런가 정신이 번쩍 든다. 9시쯤 되면 벌써 태양이 직사광선을 내리 쏘는 것처럼 뜨거워지니 다들 아침에 나와 뛰고 걷는다. 점점 이 동네가 마음에 들어간다. 여기는 마을 전체가 공원이란 걸 새삼 느낀다. 여기 주민들은 이 행복을 만끽하고 살겠지. 산책길에 마주치며 '굿모닝'하고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을 보면 참 여유롭다. 겉으로 보기엔 한가하고 여유로운 삶... 그들의 속 사정이야 낸들 알 수 있나.. 집에 돌아와 미국작가 존 윌리엄스의 소설 읽으며 미국에서 사는 소시민의 애환을 겪어본다. 채원이와 짐(Gym)에 다녀왔다. 짐에서 채원이가 운동하는 걸 지켜보며 옆의 일본인 엄마와 스몰톡. 며느리는..

<미국여행 26일차>

2026. 6. 23. 화요일 아침에 일찍 나왔다. 집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길이 뻗어 나 있다. 매일,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택해서 가다가 너무 많이 왔나 싶으면 구글지도를 검색해 보고 집으로 가는 방향을 잡아 돌아선다. 골목마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약간씩 다르다. 어느 길에는 플라타너스가 우거졌고 어느 길에는 목백일홍이 늘어서 있다. 돌아오는 길에 성당 정원에서 잠시 쉬었다. 아이고~ 다리야.... 이제 자카란다 꽃은 완전히 지고 목백일홍과 장미도 어여뻤던 꽃들이 빛을 잃어간다. 대신 유도화와 사랑의 꽃이 활짝 피어 여름을 알린다. 내게는 시어머니와의 생활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며느리와의 관계에서도 답습을 할까봐 늘 조심하게 된다. 아들 집이 내 집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그 시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