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생신 오늘은 칠월 칠석날, 견우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다. 나에겐 어머니 생신날... 예전보다 부담이 많이 줄었다. 칠월 둘째날이 아버님 생신이라 음식 준비하느라 벅석이었는데 ... 그것도 다 한 때인가보다. 순간순간 정성을 다했다고 생각하니 그나마 다행이지. 오전에 부석면에 .. 나의 이야기 2014.08.02
나는 읽는다 아주 평범한 제목의 이 책이 갑자기 왕성하게 책을 읽게금 이끈다. 시사인 편집국장인 문정우씨가 매주 컬럼 형식으로 쓴 글을 모아서 책으로 펴냈다. 첫번 째로 소개한 책이 <블루 드레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과 맞서 싸우고 새로운 나라의 헌법을 기초한 판서 알비삭스가 쓴 .. 나의 이야기 2014.07.23
이글거리는 태양 바야흐로 한여름이다. 해뜨기 전과 해지고 난 후에나 바깥 출입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땡볕이 내려찌니... 아침 6시,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선다. 오늘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다. 새벽 안개에 달맞이꽃이 노랗게 피어있다. 집으로 돌아와 .. 나의 이야기 2014.07.21
용유..가슴 깊이 묻어둔 그곳 81년, 82년 젊은 날, 용유중에서 아이들을 의지하며 살았다.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웠던 그시절에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던, 인천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여 달려 닿을 수 있는 용유도에서 꼬맹이들 선생이랍시고 교단에 섰다. 그 아이들이 내가 보고싶다기에 다시 그 자리.. 나의 이야기 2014.06.02
김장하는 날 김장을 담궜다. 김장을 끝으로 올해 농사는 끝~~! 이번 주는 날씨가 내리 춥다. 제일 춥다는 화요일에 옆집이 김장을 담궜다. 가서 일손을 도와주면서 순서를 기억해냈다. 작년엔 우리가 먼저 하면서 몇가지를 빼먹었으니 올해는 명회씨 하는 것을 잘 지켜보기로 했다. 나이들으니 기억력.. 나의 이야기 2013.11.22
우박내린 일요일 서리가 두어 번 내리니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메리골드와 산국, 칸나꽃이 급격히 시들어갔다. 토마토도 우두둑 떨어지고 모든 잎사귀가 축 늘어졌다. 오늘밤부터 영하로 내려간다니 무를 뽑아야한다. 남편이 대충 뽑아다 창고에 벼려놓았다. 밭에 나가 나머지 무를 뽑고 창고에 쌓아놓은 .. 나의 이야기 2013.11.17
서울 다녀오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 서울갈 준비를 하였다. 남편이 하루종일 혼자 있어야하니 끼니를 준비해야한다. 유부초밥을 만들고 찌개를 끓여놓고 서둘러 준비하여 8시에 집을 나섰다. 밤새 서리가 내려 창문이 얼어버렸다. 실외에 주차를 시켜놓으니 동쪽으론 녹아내렸고 서쪽과 북쪽은 유리.. 나의 이야기 2013.11.16
콩 수확하다 손끝이 얼얼하다. 어제 오후에 데크에 나가 콩을 털다가 까다가 다시 마늘을 두접이나 깠더니 손끝이 상처 투성이다. 미련하게도 맨손으로 일을 했으니. 내가 농사지은 것은 썩은 것, 벌레먹은 것도 버리기가 애달프다. 마치 내자식 모든 허물도 이뻐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덜 마른 콩.. 나의 이야기 2013.11.15
신행오다 토요일 오후, 민제와 현정이가 왔다. 인사드린다고 정장을 입고 집에 들어서서 큰절을 한다. 어떻게 받아야할지 망설이는 찰나 절이 끝나버렸다. 에구~~! 어른되기가 쉽지 않구나. 아이들과 늦은 점심을 먹는데 '똑똑' 문을 두드린다. 포크레인 오사장이다. 오늘 앞 밭에 흙을 부었다. 우리.. 나의 이야기 2013.11.10
생일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이건만,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엔 아쉽다.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 먹었다. 나를 낳아준 엄마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다. 생일날 아침, 빵 먹는 걸 보시면 엄마가 슬퍼하실테니까. 아침에 무를 뽑아놓고 요가를 다녀오니 남편이 깨끗이 다듬어서 씻어놓았다. 낮에 밥 먹으.. 나의 이야기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