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읽는다

정인숙 2014. 7. 23. 18:56

아주 평범한 제목의 이 책이 갑자기 왕성하게 책을 읽게금 이끈다.

시사인 편집국장인 문정우씨가 매주 컬럼 형식으로 쓴 글을 모아서 책으로 펴냈다.

 

첫번 째로 소개한 책이 <블루 드레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과 맞서 싸우고 새로운 나라의 헌법을 기초한 판서 알비삭스가 쓴 책이다. 남아공은 현재 인간존엄성, 자유와 평등, 정의가 뿌리를 내린 사회로 변모하는데 알비삭스와 같은 양심적인 판사들이 기여했다고 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정신이 '우분투'이다. 내 삶은 너를 통해서만 가치 있다는, 공생을 강조한 아프리카 식 사고방식이다. 내 꿈이 아니라, 네 꿈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신.

 

<이 폐허를 응시하라> 미국의 진보운동가 레베카 솔닛이 썼다. 이 책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서 시작해 뉴올리언즈 허리케인과 홍수, 9.11사태같은 대재앙의 시대에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국가 기구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들여다 본 내용이다. 재난의 시대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날카로운 기쁨'을 느낀다고. 내 경험으로 봐도 그런것 같다. 가장 어려운 환경하에서 함께 한 아이들이 내게 기쁨을 주고 있지 않는가.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강인규씀.  감당하기 힘든 속도로 추락해가는 우리 사회를 들여다 본다.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OECD 23개 국가중 꼴찌다. 세계를 지향한다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옆 사람조차 배려하지 못하는 인성을 갖는 이유. 타인의 미소 속에서 비로소 행복해지는 본연의 모습을 잃어서 불행한 우리. 이렇게 살면 손해본다는 느낌이 드는 사회. 왜 인본과 어긋나게 되었을가.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씀. 우리나라 법원과 검찰의 굴욕사다. 삼성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과학기술자들이 대우받는 회사이길.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앙드레 콩트 스퐁빌 씀. 경제와 민주주의, 윤리는 합성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탐욕을 동력으로 하는 경제는 핵폐기물과 같아서 버보가 정치로 꽁꽁 사맨 뒤 윤리와 사랑, 영성까지 동원해 봉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마이 갓!뎀 아메리카> 매트 타이비 씀. 유나영 옮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사태에 대해. 왜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로버트 라이시 씀. 박슬라, 안진환 옮김. 부자의 것을 덜어내 중산층에게 일자리와 경제 성장 성과를 돌려주는 변혁을 하지 않는다면 기성 정치권은 몰락하고 미국은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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