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남도 - 월출산 무위사 차창에 빗 줄기가 세차게 부딪친다. 환기가 잘 안되어서 그런지 머리가 아파온다. 우~, 멀미 징조다. 어서 빨리 도착해야 할텐데... 처음 가보는 강진 땅이다. 봄비가 세차게 내려 그런지 인적이 드물다. 봄비 소리도 듣고 천천히 사진도 찍으며 머물고프나, 답사 일정이 빡빡하다. 다음에 한번 다시 들.. 여행기 2010.02.28
[인도23일째] 여기가 인천이야, 인도야... 방콕행 타이항공에 올랐다. 이륙하자마자, 식사가 나온다. 저녁식사일까. 간단히 먹고 잠이 들다. 기류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올 때보다 짧을 것이다. 집에 돌아가서 깨끗이 씻고 김치 얹어 밥 먹을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방콕에 도착하니 아침이다. 공항 유리창으로 빗줄기가 거세게 흘러 .. 여행기 2010.02.21
[인도22일째] "No. International !" # 오전 9시. 도비가트에 가려고 택시를 기다린다. 지도를 보니 '마하라즈 촉' 역 근처인 것 같은데, 거기에서 멀다니까 택시로 갈 밖에... 나를 연장자라고 일행들이 앞자리로 배려해 주었다... 한 시간 넘게 차 안에서 더위와 강렬한 햇빛에 쪄 죽는 고생을... 헉헉 숨이 막히다. 앞 유리창으로 여과없이 .. 여행기 2010.02.20
[인도21일째] 뭄바이, 길거리 음식에 취하다 # 새벽 5시 40분. 뭄바이에 도착하다. 오랫만에 연착하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하였다. 플랫폼을 옮겨 교외 전철에 몸을 실었다. 지금 내리고 갈아 탄 뭄바이 C.S.T 역 청사 건물은 영국 식민지 시절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이다. 역 구내도 큰 도시답게 새벽부터 사람들이 꽤 많다. 교외선 기차를 한 시간 .. 여행기 2010.02.20
[인도20일째]엘로라석굴 -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 오전 9시. 엘로라 석굴에 가는 길목, 다울라타바드 성에 들렀다. 14세기 투클라크 왕조의 성이다. '번영의 도시'를 의미한다는 '다울라타바드'. 황량한 데칸 고원에 견고하게도 지었다. 벽 둘레만 5km에 이르는 거대한 성이다. 저 앞에 미나르가 보인다. 이슬람이 이곳 성을 정벌한 표시로 1435년에 지었.. 여행기 2010.02.19
[인도19일째] 아잔타 석굴 - 먼지를 보호막 삼아 # 오전 4시. 설핏 잠이 들다가 깼다. 여기는 보팔 대합실이다. 결국 열차가 언제 올지 모를 정도로 연착, 연착... 처음 델리 역에서 '웬 노숙자가 이리도 많담?' 하였는데 바로 그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 지난 밤 한 두시간 연착하리라 생각한 열차가 오늘 다섯시 넘어야 들오올 수 있다나... 그것도 장담을.. 여행기 2010.02.17
[인도18일째] - 산치, 발길에 채이는 유적더미 습하고 냄새가 심한 호텔이다. 그나마 뜨거운 물이 잘 나오니 다행이다.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또한 다행이고. # 오전 9시. 버스를 타고 산치로 이동하다.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따갑다. 이제부턴 여름이다. 드디어 겨울을 벗어났다!. 차창 밖을 내다보니 보팔은 호수도시답게 넓은 자연(인공이 아닌) .. 여행기 2010.02.16
[인도17일째] 'nature's call'의 의미를 깨닫다 'wake up call'이 울리지 않아 늦잠을 자버렸다. 깜작 놀라 일어나니 7시. 출발이 7시 반인데... 이런 이런~~. 급히 짐을 싸고 나온다. 그 와중에도 아침식사를 챙겨 먹었으니 ... 오늘은 버스를 타고 잔시역으로 가서 보팔가는 열차를 탈 예정이다. 교통편이 들쭉 날쭉하니 먹을 수 있을 때 양껏 먹어야한다. .. 여행기 2010.02.14
[인도 16일째] 性과 聖은 통한다? - 카주라호 상쾌한 아침이다. 아침 식사 후, 호텔 앞 정원을 거닌다. 풀잎에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져 있고 꽃이 활짝 피어있다. 먼지가 끼지 않은 꽃을 얼마만에 보는 지 행복해진다. 호텔 입구를 지키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flower garden'을 안내해 주겟다고 나선다. 나무 숲을 지나니 노란 merry gold밭이다. 앞서 가던 .. 여행기 2010.02.14
[인도15일째] 고속도로서 역주행에 후진까지! # 아침 7시. 안개가 여전히 짙다. 안개 때문에 길이 막힐까 일찍 출발하였다. 인도의 내륙에 위치한 카주라호로 가는 길이다. 출발은 신나게 하였으나, 10km도 못가서 막힌다. 안개로 인해 차선 2 개가 다 막혔다. 우리가 "어어어~ " 하는 사이에 고속도로 가운데 경계를 건너 반대편으로 버스가 들어간다. .. 여행기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