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봄비 내리는 남도 - 월출산 무위사

정인숙 2010. 2. 28. 20:32

 

차창에 빗 줄기가 세차게 부딪친다.

환기가 잘 안되어서 그런지 머리가 아파온다.

우~, 멀미 징조다.

어서 빨리 도착해야 할텐데...

처음 가보는 강진 땅이다.

봄비가 세차게 내려 그런지 인적이 드물다.

봄비 소리도 듣고 천천히 사진도 찍으며 머물고프나, 답사 일정이 빡빡하다.

다음에 한번 다시 들러야지...

카메라에 빗물이 튕긴다.

거기에다 배터리 충전이 덜 된 것을 담았다.

이런, 이런...

하지만, 마음 편히 눈 속에 마음 속에 기억속에 담아 둘 수 있다.

 

 월남사터 삼층석탑.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소재.

백제 정림사터 오층석탑의 양식을 이어 받은 고려 시대의 탑이다. 기단석이 늘씬하다.

 

 월남사지에 들어 앉은 절집.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 13호).

무위사라는 절 이름답게 수식이나 인위적 조작이 거의 없이 단촐한 맛배지붕 건물.

 

 극락보전 내 벽화. 아미타여래내영도

 

 극락보전 내 벽화. 석가여래설법도.

 

 극락보전에 앉아 밖을 내다보다.

 

 아미타삼존상. 지장보살, 아미타불, 관음보살.

 

 수월관음도. 건장한 남성적인 관음보살이 버들가지와 정병을 들고 바다위에 떠있다.

 

 극릭보전 문창살.

 

 

 극락보전에서 내다보니... 물 안개에 감긴 산, 산...

 

 무위사  극락보전 옆 모습. 수덕사와 비슷하다.

 

선각대사(864~917) 부도비. 946년 세움.

무위갑사에 머물며 왕건이 불교계의 지지을 얻는 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미륵전 안의 석불, 퍼머머리한 인심좋은 아주머니 상.

 

무위사 대숲과 동백나무. 남으로 내려가니 수많은 동백나무가 비를 맞으며 꽃을 피워내고 있다.

 

 홍매화가 피다. 2월 25일.

 무위사를 나오면서... 뒤돌아 보니 ... 참 단아한 절이다.

 

 

무위라는 이름답게 건물이 단촐하여 시원하고 단아하다.

하지만, 이곳에도 3월부터 누각을 지은단다. 앞으로 사진처럼 극락보전이 바로 눈앞에 보이기는 어렵겠다.

절 뒤 월출산이 불꽃 형상을 하고 있다는 데 안개에 휘감겨 뿌옇다. 상상으로만 산의 형세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