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비를 맞으며 떨고 있다.
영랑 생가 뒤편에는 굵은 동백나무가 집안으로 굽어져 꽃을 피워낸다.
여기 저기에 새겨진 영랑의 시를 음미하며 마당가의 나무들을 살펴본다.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사람 마음은 시대를 불문하고 비슷한가보다.
강진하면 떠오르는 큰 인물, 정약용의 자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산초당.
만덕산 기슭에 다산초당이 있다. 만덕산에는 차나무가 많아 별명이 다산이란다. 정약용은 여기에서 호를 지었다.
추사가 쓴 현판.
산속이라 벌써 어두워진다.
백련사로 넘어가는 길이 30여분이라는데, 날이 어두워 다시 차를 탔다.
그 길을 걷지 못해 아쉬워하며...
다산이 서울로 돌아가면서 바위에 새긴 글씨.
다산은 초당 앞 넓적바위위에서 차를 달여 마셨다.
천일각에서 바라본 강진만 구강포.
다산이 학문을 하며 잠시 쉬거나 외로움을 탈래던 터에 정자를 새로 지었다.
다산이 꾸민 연못.
다산초당 오르는 길목, 윤선생 친정이 이 근방이랬는데... 문패를 더듬어본다.
대나무는 이렇게 꽃을 피우고 생을 다한다고 한다.
백련사에 이르니 날이 어두어졌다.
다산은 이곳 스님 혜장선사에게 차를 배우고 그와 학문적 교류를 하면서 숨통을 틔웠다.
바닷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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