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정인숙 2010. 2. 28. 21:14

 동백꽃이 비를 맞으며 떨고 있다.

 영랑 생가 뒤편에는 굵은 동백나무가 집안으로 굽어져 꽃을 피워낸다.

여기 저기에 새겨진 영랑의 시를 음미하며 마당가의 나무들을 살펴본다.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사람 마음은 시대를 불문하고 비슷한가보다.

 

 

 

 

 

 강진하면 떠오르는 큰 인물, 정약용의 자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산초당.

만덕산 기슭에 다산초당이 있다. 만덕산에는 차나무가 많아 별명이 다산이란다. 정약용은 여기에서 호를 지었다.

 

 추사가 쓴 현판.

 

 

 산속이라 벌써 어두워진다.

백련사로 넘어가는 길이 30여분이라는데, 날이 어두워 다시 차를 탔다. 

그 길을 걷지 못해 아쉬워하며...

 

 다산이 서울로 돌아가면서 바위에 새긴 글씨.

 

 다산은 초당 앞 넓적바위위에서 차를 달여 마셨다.

 

 천일각에서 바라본 강진만 구강포.

 다산이 학문을 하며 잠시 쉬거나 외로움을 탈래던 터에 정자를 새로 지었다.

 

 다산이 꾸민 연못.

 

 다산초당 오르는 길목, 윤선생 친정이 이 근방이랬는데... 문패를 더듬어본다.

 

 대나무는 이렇게 꽃을 피우고 생을 다한다고 한다.

 

 백련사에 이르니 날이 어두어졌다.

 다산은 이곳 스님 혜장선사에게 차를 배우고 그와 학문적 교류를 하면서 숨통을 틔웠다.

 

 

 바닷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