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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가기 18일차>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송네 피요르 거쳐 베르겐으로(2023. 5. 28)

플램 ㅡ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ㅡ 플램 ㅡ 송네 피요르 ㅡ 베르겐 잠결에 덜컹대는 소리가 귀에 거슬려 거실에 나와보니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열렸다. 새벽 4시. 비바람에 나무들이 휘청거린다. 비도 거세게 내려서 내일 배가 뜰까 걱정이 든다. 다시 잠들어 깨보니 오전 7시. 비 안개가 드리웠고 빗발이 약해졌다. 날씨요정이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나 보다. 9시엔 완전히 날이 개어 멀끔해졌으니... 체크아웃하겠다 하니 친절한 굿맨이 올라와 착착 내려다 보관함에 넣어준다. 힘차고 싹싹한 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아낌없이 전했다. 플롬페르다미에.. 편안하고 따뜻하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데다 친절한.. 가성비 값인 숙소에 머물러 기분이 좋다. 비지터센터에 가서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셔틀을 신청했다. 왕복 1시간에 관람이 30..

여행기 2023.07.22

<북유럽가기 17일차> 내뢰피요르드(2023. 5. 23)

플램 ㅡ 내뢰피요르드 ㅡ 구드방겐 ㅡ 터널 ㅡ 플램 드디어 피요르드 구경에 나섰다. 어제 비지터센터에 갔더니 마침 구드방겐 가는 페리에 여유좌석이 있어 냉큼 예약했다. 직원이 추천해준 코스가..9시 반에 출발하여 11시 반에 구드방겐에 도착. 오후 2시에 돌아오는 버스를 타라고. 플램지역은 일년에 1/3은 비가 내린다는데 흐리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피요르드 협곡을 형상화한 페리에 탑승한다. 페리도 멋지구만. 내부는 따뜻하고 바깥바람은 상당히 차다. 패딩을 입고 핫팩도 붙이고 마스크도 하고... 혹시라도 감기걸릴까 단단히 중무장했더니 갑판에 서있어도 견딜만하다. 폐부를 찌르는 상쾌한 바람이다. 태초의 지구는 이런 공기를 품고 있었을까. 모든 지각활동이 끝나고 인간이 연료를 발명하기 전에는 이렇게..

여행기 2023.07.21

<북유럽가기 16일차 > 플램에 가다(2023. 5. 26)

오슬로 -뮈르달 - 플램 오늘은 플램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동하는 날엔 아침부터 긴장된다. 시간을 다시 확인하고 티켓도 확인한다. 이번 기차행은 4월 초에 인터넷으로 예매해 놓고... 5월 초에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라는 메일을 늦게 확인해서 자동으로 취소가 되었다. 환율이 내려가 그런가 요금이 인하되어서 차액을 고스란히 손해 보았다. 뭐든 예약해 놓은 후에는 메일을 수시로 확인할 것! 결국 다른 분이 재예매하였다. 이른 아침에 숙소를 나와 역으로 간다. 청정하고 현대적인 도시, 오슬로 안녕! 역에서 커피 마시며 점심으로 빵을 사서 챙겨 넣는다. 8시 25분에 출발하여 뮈르달에 두 시 도착. 다시 한 시간가량 산악열차를 타고 오후 3시 반에 플램에 도착할 예정이다. 과일과 당근, 달걀, 감자, 빵 등 점..

여행기 2023.07.20

<북유럽가기 15일차> 오슬로 비그되이 지구(2023. 5. 25)

비그되이지구 ㅡ민속박물관 ㅡ 프람호 박물관 ㅡ 콘티키 박물관 ㅡ 국립미술관 ㅡ 뭉크 미술관 어젯밤 페리 예약건으로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잠을 제대로 못 자 머리가 맑지 않다. 다리가 휘청거린다. 일단 예약건을 해결하는 게 관건이다.. 페리를 예약한 회사의 간판을 페리 정박한 항에서 본 듯해 찾아 나섰다. 노르웨이는 한국보다 문화나 복지, 생활수준, 시민의식등 모든 게 앞선 듯한데 인터넷 활용은 영 아닌 거 같다. 플롬에서 베르겐 예약건을 날짜만 바꾸기가 쉽지 않다. 직원이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 통화를 시도하지만 연결이 안 된다.. 한참만에 통화연결 후 하는 말이 우리가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란다. 일행 중 둘이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고... 휴우~! 다행이다. 28일로 예약 성공! 가벼운 마음..

여행기 2023.07.18

<북유럽가기 14일차> 오슬로 (2023. 5. 24)

비겔란 조각공원 - 비겔란 박물관 - 뭉크미술관 - 오페라하우스 하늘이 맑게 개어 파랗다. 오늘은 비겔란 조각공원에 간다. 스톡홀름에서 만난 70대 교포 분이 한국에 비겔란 조각공원 같은 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하시며 꼭 가보라고 한 곳. 구글에서 알려주는 대로 기차를 갈아타고... 동네구경하며 걸어서 찾아갔다. 유명한 공원인데 가는 사람이 없어 이상하다 하면서 마을을 지나고 공원을 지나고 20여 분 걸어도 표지판이 안 보인다. 아! 중간에 잘못 내려서 다시 찾아오느라 정문이 아니라 위쪽으로 들어오는 길을 알려준 거다. 울타리도 없는 너른 공원에서 만난 첫 번째 조각이 'circle of life'... 어린 아기부터 어른까지 원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생을 의미하는구나 추측하며. 더 걸어가니 인간군상을 탑..

여행기 2023.07.17

<북유럽가기 13일차> 오슬로 시내(2023. 5. 23)

시청사 - 국립미술관 - 아스펀리 현대미술관 - 왕궁 오슬로 시내 관광 첫날이다. 첫날이니 도시 분위기를 맛볼 겸 시청사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비가 가늘게 뿌린다. 북유럽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고 하였는데 처음 비를 만나 기쁘게 맞이한다. 주택가 옆 공원에 조성된 묘지를 가로질러서 거리로 나선다. 집들이 다 다르듯이 묘비들도 각기 다른 모양으로 조화롭다. 아침부터 공원에서 풀 깎는 소리가 정겹다. 한국의 묘지가 떠오른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혐오시설로 기피하여 외곽에 조성하는 묘지들이. 비가 그치고 청명한 하늘이 드러난다. 공기가 얼마나 신선한 지 온몸의 세포들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지나는 거리에 높이 솟은 현대식 건물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노르웨이는 1975년 북해에서 유전이 발견되어 급격히 ..

여행기 2023.07.15

<북유럽 12일차> 스칸센 다녀서 오슬로 가다(2023. 5. 22)

스칸센 ㅡ 스톡홀름역 ㅡ오슬로 역 스칸센은 세계 최초의 야외박물관이다. 무려 1891년에 지어졌다. 당시, 조선은 구한말 아직 갑오개혁 전인데 이런 야외박물관 구상을 한 거다. 19세기 삶의 모습을 재현한 마을과 야생 동물들이 산다는데 어떤 모습일까. 오슬로 가는 기차가 오후 세 시니까 호텔에 돌아와 짐을 가져가려면 1시경에는 나와야 한다. 10시에 오픈하니 약 세 시간 둘러보면 되겠구나. 스칸센에 겹벚꽃이 피어있다. 봄을 맞아 나무들도 싱그럽고. 옛 전통방식의 삶을 보여준다. 아이들 소풍장소로 맞춤인지 여러 유치원에서 단체로 왔다. 지도를 보며 꽃과 커다란 나무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는다. 잠시 후, 화장실 다녀오고 물 마시고 하다가 일행이 다 흩어졌다. 민속촌 같은 전통 마을을 둘러본다. 어느 집에선..

여행기 2023.07.15

<북유럽 가기 11일차>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유람선타기 ㅡ 현대미술관 ㅡ 바사박물관 아침을 다양하게 맛있게 먹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 리셉션에는 바나나, 사과, 오렌지등과 사탕류가 한 바구니씩 담아져있다. 간식으로 챙겨 가라고 직원이 권해주니 금상첨화. 가격도 1인당 7만원 정도에 아침 잘 먹고... 간식 챙겨 나오고... 물가가 비싼 동네에서 이래도 장사가 될까싶다. 어제 유람선을 예약해보니 저녁시간대는 다 빠졌다. 결국 하루 일과를 유람선 타는걸로 시작할 수 밖에. 왕궁 앞에서 시작하여 국립공원이 있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국립공원은 스칸센과 붙어있다. 내일은 스칸센에 갈 예정이니 오늘은 주변을 훑어보는 셈인가. 사람들이 한가로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한 여름 복장 차림으로 씩씩하게 달린다. 다시 다..

여행기 2023.07.14

<북유럽가기 10일차> 스톡홀름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다니다(2023. 5. 20)

대성당 - 국립미술관 - 역사박물관 - 감라스탄 골목 혼자 호텔을 나섰다. 넷이 보고싶어하는 것이 달라서 둘씩 다녔는데 어젯밤에 짝꿍이 나와 늦게까지 예약하느라 지쳤다보다. 좀 쉬고 늦게 나온다니. 나는 늦게 잠들었어도 다섯 시간을 푹 자고 얼추 일어났다. 나갈만하니 감사한 일이다. 어젯밤 아니 오늘 한 시경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내 안에서 불쑥불쑥 화가 올라오는걸 느꼈다. 진정을 시켜야하니 마음을 달리 먹었다. 내가 잘 쓰여서 감사합니다.... 이 친구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용기를 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가벼워졌다. 그래 이 나이에 숙소를 예약할 수 있고... 일정을 잡을 수 있고... 영어로 의사소통도 되고... 여행 다닐 자금도 마련할 수 있고... 체력도 받쳐주고....

여행기 2023.07.13

<북유럽 가기 - 9일차> 스톡홀름 시내: 시청사, 시립도서관 2023. 5. 19)

시청사 - 시립도서관 - 왕궁 - 노벨박물관 편안한 호텔에서 푹 자고 일어나 뷔페 식당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에서 묵는건 처음인데 조식이 화려하다. 각종 요거트에 과일, 빵종류도 다양하고 치즈 햄 소시지.. 스크램블 에그까지.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는다^^ 오늘은 감라스탄 지역을 탐사하기로. 스톡홀름의 풍경은 어떨지 기대된다. 새로운 곳에 오면 설레인다. 이런 기쁨을 알기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자꾸 길을 떠나나보다. 어제 제대로 못 본 시청사로 먼저 갔다. 시청사 앞이 바닷물...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을 보니 온갖 시름과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멋드러지게 서 있는 시청사 근처에서 놀다가 내부로 들어갔다. 여기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

여행기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