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0. 월요일 벨파스트 ㅡ 더블린 지금은 7시. 보슬비가 내린다. 창가로 가서 길가는 사람들을 내다본다. 확연한 가을 풍경이다. 낙엽이 깔리고 사람들은 찬 기운에 잔뜩 웅크리고 걷는다. 여기는 벌써 만추... 더블린으로 10시 10분 버스로 갈 예정이다. 지금은 8시 40분. 9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잠시 여유를 부린다. 나윤선과 나얼이 부르는 한국 노래를 틀어놓고 창밖을 내다본다. 커피 한 잔 더 마신다. 나만의 휴식, 특별 휴가 구나 싶다. 이 멀리 북아일랜드까지 와서 이 도시를 훑어보고 나를 돌아보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니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대처해야지... 숙소 점검을 마치고 안녕을 고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버스 출발지까지 10여 분 걸리니 걸어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