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과 공주 독서회 회원들과 독서기행을 갔다. 공주 공산성에 올랐다가 오후에 역사박물관과 풀꽃문학관에 들를 예정이다. 내 차로 가려고 털고 닦고 준비하였는데 한 명이 더 늘어서 효원언니가 모는 베라크루즈로 출발~~ 가을 산천이 물들어 간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마음껏 즐겨야지. 즐기려면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야 제 맛~ 공산성에 오른다. 남서루 쪽에 백호가 그려진 깃발이 나부낀다. 그럼 오른쪽이 서쪽? 건물 즉 임금의 입장에서 보는건가. 금강을 내려다보며 오르는 오르막길이 가파르다. 총 2.2킬로 정도라고 우습게 보았나. 고구려 장수왕의 침입으로 한성을 빼앗기고 공산성으로 475년 급히 내려와 538년 사비로 다시 도읍지를 옮긴다. 그 사이 무령왕과 성왕이라는 걸출한 왕이 백제를 다시 융성케 한다. 조선시대 인조는 이.. 나의 이야기 2020.10.30
오월의 마당 눈길이 가는 곳마다 꽃이 피어났다. 비 내린 뒤, 모과나무는 짙은 연두빛 잎사귀로 빛나고 자두나무는 짙은 초록색으로 능름하게 늘어져 있다. 산딸나무는 연두빛 꽃을 피워내고 매실은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서산 솔꽃모루 2020.05.18
고사리 꺽기 해마다 봄이 오면 하는 작업이 쑥 뜯기와 고사리 꺽기다. 허리가 아파서 한동안 고사리 꺽는걸 포기했는데.. 내 입으로 얼마나 들어간다고.. 게다가 남편도 잘 안먹잖아.. 이렇게 합리화해가며 외면했다. 그런데, 이천 오빠 부부들이 고사리 고사리 노래를 부르더니 여기 오셔서 신.. 나의 이야기 2020.05.13
백제 미소길 걷다 2020. 05. 07 용현휴양림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 고개를 넘으면 남연군묘에 다다른다. 연초록의 신록이 싱그럽다. 나뭇잎이 흔들린다. 코로나로 흔들거리는 이 봄, 나무들은 계절을 맞아 새 잎을 올리고 숲내음을 내뿜는다. 흔들리지 않는, 본연의 삶에 충실한 나무들. 여행기 2020.05.11
신두리사구에 핀 해당화 신두리사구에 해당화가 필 요즈음, 눈앞에 아른거린다. 오늘은 수경언니, 여아씨, 은경씨와 신두리로 향했다. 데크 길을 걸어 소나무숲으로 들어서자 송홧가루로 눈 앞이 뿌여진다. 송홧가루가 팍팍 터져 공중에 흩어진다. 바닷가를 거닐며 너른 해변에 하얀 포말이 일고 파도소.. 여행기 2020.05.11
옥수수 심는 날 혼자 지내기 오일째, 옥수수 모종을 들춰보니 뿌리가 밖으로 뻗어나온다. 오후에 비가 온다니 얼른 심자고 한 것이 네 판이나 심었다. 총 8판이니 반 심었네. 남편이 밭을 만들어놨으니 심는건 수월하리라 여겼건만, 손가락이 아프다.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을 다 들을 때쯤 얼추 끝.. 나의 이야기 2020.04.19
그리스 여행기 13일) Go Back Home 2020. 2. 26, 수요일 이스탄불 - 인천공항 터키항공은 처음 타봤다. 여행을 가면 가고 올 때는 편하게 다니려고 주로 직항 국적기를 이용하였기에 다른 나라 비행기가 낯설다. 게다가 터키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앞좌석과의 간격이 좁은 듯하나.. 여행기 2020.03.22
그리스 여행기 12일일)다시 이스탄불에 가다 2020. 2. 25, 화요일 데살로니키 -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사원, 지하물 저장궁, 고고학 박물관, 피에롯티 언덕) 테살로니키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 테살로니카를 둘러보고 밤 비행기로 떠나면 좋으련만, 이스탄불행이 아침에 뜨는 관계로 일찍 나서야한다. 잠만 자고 떠나기에 못내 아쉽다. .. 여행기 20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