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18

<영국여행 18일차> 리버풀에서 놀다

2024. 10. 6. 일 월드 뮤지엄 ㅡ 비틀즈 동상, 에드워드 7세 동상 ㅡ 테이트 리버풀 ㅡ 뮤지엄 오브 리버풀 ㅡ 노예박물관 ㅡ 리버풀 성당 리버풀에서 볼거리가 뭐 있나 찾아보다 월드뮤지엄에 가보기로 했다. 거리를 걷다가 공원으로 접어들고.. 공원 구경하다 나오니 바로 월드뮤지엄이다. 밤 사이 부슬비가 내려 길도 동상도 매끄럽다. 월드뮤지엄에 들어가니 그야말로 종합세트.. 중세 때 사용하던 회중시계, 해시계, 망원경, 현미경 등에 우주인.. 공룡뼈에 큼지막한 공룡알까지 많이 모아놨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들어온다. 런던에서 자연사박물관을 보아서인지 유심히 보지 않게 된다. 배가 부른 셈인가. 큰길과 골목을 이어가며 걸어 바닷가로 나왔다.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 에드워드 7세 동상이 높이..

여행기 2024.10.30

<영국여행 17일차> 맨체스터 맛보다

2024. 10. 5. 토 리버풀 ㅡ 맨체스터역 ㅡ 도서관ㅡ미술관 ㅡ축구박물관 ㅡ 에티하드뜨 구장 맨체스터에 다녀오려고 숙소를 나섰다. 이제 여행 막바지라 식사를 대부분 사 먹게 된다. 일을 벌이기 싫은 마음이랄까. 리버풀 라임역에서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까지 50분 거리. 라임역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먹는다. 기차는 조용히 미끄러져 가고 창밖으로는 햇살아래 양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다. 평화로운 정경... 맨체스터 피카딜리역에서 나오니 눈먼 부상병 7명이 귀환하는 조형물을 맞닥뜨린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군인들이리라.. 1차 세계다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만들었다고. 이 조형물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괜히 화가 올라온다. 피카딜리 공원을 지나 미술관 쪽으로 가는 길에 도서관 앞이..

여행기 2024.10.30

<영국여행 16일차> 리버풀로 가다

2024. 10. 4. 금 더블린 ㅡ 리버풀 ㅡ 숙소 오늘은 리버풀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일랜드 항공회사인 라이언 소속 비행기를 오후 세 시쯤 탈 예정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리피강가로 나왔다. 아침에 걸으니 상쾌하다. 이민자 조형물이 아침 챗빛을 받아 잘 보인다. 최신 건물들이 나를 봐달라고 뽐내는 듯 반짝거린다. 부두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선다. 이 나라가 지난 날 고난을 딛고 경제력이 단단하고 문화가 꽃피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안녕~. 공항에서 수속 밟는데 시간이 걸렸다. 모바일 체크인이 안되었던게 문제... 게이트 앞에 앉아 숙소를 체크해본다. 리버풀 라임역 분실물센타에 열쇠가 맡겨져 있다니 공항에서 라임역으로 가야한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리버풀 축구 응원단이 탔는지 기내가 시끌벅적하..

여행기 2024.10.29

<영국여행 15일차> 문학의 도시 더블린

2024. 10. 3. 목 문학 박물관 ㅡ 세인트 패트릭스 성당 ㅡ 기네스 스토아 하우스 Literature Museum을 찾아간다. 작가 박물관을 폐쇄하고 새로 문을 열었다는 문학 박물관. 오늘은 리피강을 건너지 않고 버스킹으로 유명한 크레프톤 거리를 따라간다. 길거리엔 벌써 꽃으로 단장. 꽃 한 다발 사서 집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각양각색의 꽃들이 마음을 끈다.공원 길을 가로지르는데 숲이 어찌나 넓고 짙은 지 청량한 기운이 감싼다. 호수에는 고니, 비둘기, 갈매기들이 노닐고. 더블린이 바닷가 도시라 갈매기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매서운 눈에 부리도 날카롭고 덩치도 크니 조심해야 한다.공원에 잠시 앉아 순백의 고니(백조)가 털 고르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고니를 보면 백조의 호수나 영화에서..

여행기 2024.10.28

<영국여행 14일차> 더블린에서 노닐다

2024. 10. 2. 수요일 국립미술관 - 점심 - 오스카와일드 동상 - 더블린 성 - 리피강 화창하고 약간 쌀쌀한 아침. 구경 다니기에 최상의 날씨다. 우리는 날씨요정을 끼고 다니나 봐 하며 호텔조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으로 가보자~. 아일랜드는 1100년대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다. 무려 800여 년간... 성공회와 개신교를 믿는 영국은 카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인들을 핍박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하였으며 아일랜드는 독립을 원하며 계속 싸워왔다. 1843년부터는 감자기근이 일어나 당시 8백만 명 정도의 아일랜드인들 중 백만 명 정도가 아사하였고... 이백 만 명 정도가 이주하여 인구가 오백만 명선으로 줄었다. 감자기근은 감자 전염병으로 주식인 감자가 다 전멸하여 먹을 게 없어서 사람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24.10.28

<영국여행 13일차> 켈스의 서와 제임스 조이스

2024. 10. 1. 화요일 트리니티 대학교 ㅡ 점심 ㅡ 제임스 조이스 하우스 잠을 푹 잤더니 개운하다. 아침 단장을 마치고 조식 먹으러 내려간다. 아침식사가 다양하게 잘 차려져 있다. 양껏 포식하고.. 커피도 마시고.. 차도 마셨다. 역시 남이 차려주는 밥은 맛있군^^ 트리니티 대학교에 들어가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여학생이 꽤 많다. 검색해 보니 여학생 비율이 더 높고 실력 있는 대학으로 취업률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아일랜드는 90년대 후반부터 경제가 향상되어 GDP 수치로 영국을 앞섰다. 아일랜드는 2003년을 기점으로 GDP가 앞서나가더니 현재 두 배. 영국 53,000 달러, 아일랜드 109,000달러. 내 나라의 일인 양 이들이 대견하고 가슴이 뿌듯해지는 건 우리도 일제강점기를 거쳐서겠지...

여행기 2024.10.27

<영국여행 12일차>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가다

2024. 9. 30. 월요일 벨파스트 ㅡ 더블린 지금은 7시. 보슬비가 내린다. 창가로 가서 길가는 사람들을 내다본다. 확연한 가을 풍경이다. 낙엽이 깔리고 사람들은 찬 기운에 잔뜩 웅크리고 걷는다. 여기는 벌써 만추... 더블린으로 10시 10분 버스로 갈 예정이다. 지금은 8시 40분. 9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잠시 여유를 부린다. 나윤선과 나얼이 부르는 한국 노래를 틀어놓고 창밖을 내다본다. 커피 한 잔 더 마신다. 나만의 휴식, 특별 휴가 구나 싶다. 이 멀리 북아일랜드까지 와서 이 도시를 훑어보고 나를 돌아보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니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대처해야지... 숙소 점검을 마치고 안녕을 고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버스 출발지까지 10여 분 걸리니 걸어가기로..

여행기 2024.10.27

<영국여행 11일차 > 벨파스트의 눈물

2024. 9. 29. 일요일 타이타닉 박물관 ㅡ 점심 ㅡ 샹킬 과 폴스 거리(벽화와 분쟁 지역) 9시에 집을 나섰다.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된 바닷가 부두를 끼고 걷는다. 타이타닉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다. 멀리 타이타닉 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풍성한 사진자료와 물건들로 18, 19세기 벨파스트의 황금 시절을 보여준다. 산업의 중심지로 맹활약하던 벨파스트. 관람코스를 따라가니 배의 건조과정에 빠져들어 간다. 5층 이상 높이의 배 위에서부터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 음향을 넣은 건조과정을 스크린과 조형물로 익히게 된다. 그런 후,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인 H&W사가 만든 타이타닉으로 안내한다. 타이타닉의 전체 모형과 구조, 시설물을 조성해 놓고.. 4D 안경을 쓰고 직접 승선한 것처럼..

여행기 2024.10.26

<영국여행 10일차> 벨파스트 시내 돌아다니다

2024. 9. 28. 토요일 벨파스트 시청사 ㅡ 조지마켓 ㅡ 퀸즈대학 ㅡ울스터 박물관 아침에 일어나니 집안이 따뜻하다. 밤새 보일러가 천천히 돌아간 거다. 호스트에게 히터가 정상으로 작동되었다고 알렸다. The Auction House는 베르겐에서도 좋은 아파트를 제공하였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야겠다 싶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가구, 식기, 전자제품 등이 모던하고 세련된 품질이 우수하니... 빨래도 다 말랐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가뿐하게 집을 나섰다. 벌써 가을 한 중간인 듯,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뒹굴고 쌀쌀하다. 벨파스트 시청사로 들어가니 단체 관광객들이 웅성웅성. 단체로 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노인들이다. 휠체어 타시고... 깁스한 채로 다니시고... 인생의 마지막 과제인 듯 볼거리에 몰두하며 ..

여행기 2024.10.26

<영국여행 9일차>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가다

2024. 9. 27 칼튼 힐 ㅡ 세인트 자일스 성당 ㅡ 공항 ㅡ 벨파스트 도착 ㅡ 숙소 새벽에 언뜻 깼다. 약간 추운가 하다가 다시 잠들다. 오늘은 벨파스트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후 4시 비행기이니 오후 1시쯤 공항에 가면 되리라. 아침 8시 반에 숙소를 나섰다. 칼튼 힐에 올라간다. 쌀쌀하지만 화창하다. 하늘이 청명하고 구름이 멋들어지게 그림을 그려준다. 이제는 이곳 길이 익숙하다. 10분 정도 걸으니 칼튼 힐이 나온다.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쉬며 5분 걸으니 앞이 탁 틔인다. 북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반대쪽으로는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시내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 조망이 아주 멋지다. 바다와 시내를 내려다보니 몸과 마음을 세척하는 기분이다. 좋은 환경과 풍경이 좋은 심성을 기르는 가장 ..

여행기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