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수요일
국립미술관 - 점심 - 오스카와일드 동상 - 더블린 성 - 리피강
화창하고 약간 쌀쌀한 아침. 구경 다니기에 최상의 날씨다. 우리는 날씨요정을 끼고 다니나 봐 하며 호텔조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으로 가보자~.
아일랜드는 1100년대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다. 무려 800여 년간... 성공회와 개신교를 믿는 영국은 카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인들을 핍박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하였으며 아일랜드는 독립을 원하며 계속 싸워왔다.
1843년부터는 감자기근이 일어나 당시 8백만 명 정도의 아일랜드인들 중 백만 명 정도가 아사하였고... 이백 만 명 정도가 이주하여 인구가 오백만 명선으로 줄었다. 감자기근은 감자 전염병으로 주식인 감자가 다 전멸하여 먹을 게 없어서 사람들이 죽은... 밀과 고기 등은 풍족했으나 식민당국인 영국인들이 몽땅 브리튼으로 싣고 가는 바람에 많은 수가 굶어 죽고, 굶주림을 피해 미국 등으로 이민을 갔다.
그런 역사를 되짚으니 거리에서 마주치는 이 도시의 활기가 소중하게 빛난다.
국립미술관에 들어서니 거장의 그림들이 꽤 많이 걸려있다. 아일랜드의 국력이 느껴진다. 사전트, 모네, 수틴, 피사로, 피카소... 그림들을 감상하다.







멋진 여자 앞에 서서 들여다보고..









이젠 아일랜드 그림이다....



잭 버틀러 예이츠(Jack Buttler Yeats, 1871 - 1957) 작품. 시인 예이츠(William Buttler Yeats)의 동생으로 더블린에 애정을 갖고 그린게 느껴진다.


아래 그림에서는 아일랜드의 어려웠던 시절이 드러난다. 색채도 어둡고... 표정도 어둡고... 떠나는 이들...신에게 간절하게 비는 마음이 그림에서 보인다.








네덜란드 그림을 이곳에서도 만났다.




두 그림이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다.

오스카 와일드 동상을 보러 갔다. 특유의 시니컬한 표정으로 내리까는 듯한 시선. 그가 날린 수많은 경구가 비석에 새겨져 있다.




더블린 성에 가다. 영국의 식민통치 본거지였다가 독립 후, 아일랜드가 정치 고안으로 사용한다. 회랑에는 역대 대통령 사진과 치적이 늘어서 있고 넓은 회의실에는 각료들 회의 장면이 보인다. 90년대 이후, 여자인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잘 도입하여 경제 수준이 높아졌다니 내 나라 일인 양 흐뭇~.


더블린 성 가든.


리피 강가에 서 있는 기근으로 떠나는 사람들 조형물.


리피 강가의 부두 쪽으로 걸어간다. 이 항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떠났던 곳이다. 저녁노을이 지는 강가에서 조형물을 바라보니 그 슬픔이 전해지는 듯하다. 아일랜드는 기업 법인세를 낮추어 세계적인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강 양쪽으로 전 세계의 금융건물들이 들어서서 금융허브로 발돋음하고 있다. 최신 건축물을 구경하며 다니는 재미도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