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 화요일
트리니티 대학교 ㅡ 점심 ㅡ 제임스 조이스 하우스
잠을 푹 잤더니 개운하다. 아침 단장을 마치고 조식 먹으러 내려간다. 아침식사가 다양하게 잘 차려져 있다. 양껏 포식하고.. 커피도 마시고.. 차도 마셨다. 역시 남이 차려주는 밥은 맛있군^^
트리니티 대학교에 들어가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여학생이 꽤 많다. 검색해 보니 여학생 비율이 더 높고 실력 있는 대학으로 취업률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아일랜드는 90년대 후반부터 경제가 향상되어 GDP 수치로 영국을 앞섰다.
아일랜드는 2003년을 기점으로 GDP가 앞서나가더니 현재 두 배.
영국 53,000 달러, 아일랜드 109,000달러.
내 나라의 일인 양 이들이 대견하고
가슴이 뿌듯해지는 건 우리도 일제강점기를 거쳐서겠지. 우리도 보란 듯이 일본을 앞질러 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아일랜드인들은 천 년의 한을 풀었을 거 같다. 벨파스트에서도 그들이 원주민임에도 영국에서 온 이주민인 개신교도들이 나가라고 공격했으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
켈스의 서(Book of Kells)를 보다. 원본을 보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원본은 사진을 못 찍어 영상물을 보며 익힌다.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복음서인 켈스의 서. 서기 800년 경에 한 수도원에서 필경사 세 분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바이킹의 침략을 피해 켈스로 옮겼다가 현재 트리니티 대학에 보관하고 있다.
라틴어 알파벳이 그림이다. 다채롭게 채색된 아름다운 글씨들. 진정 캘리그래프이구나. 그림도 얼마나 정성을 기울였는지 경이롭다.
깃털 펜으로 작성.
수도사들이 지니고 다닌 가방.
알파벳 글자를 어떻게 썼는지 알려준다.
올드 도서관 롱룸. 서양의 학자들 조각상을 각 서고 앞에 놓았다. 뒤쪽의 장서들은 다 빼서 관리 중이라고.
소크라테스부터 시작~.
브라이언 보루 하프. 15세기에 만든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하프.
장서 20만 권이 보관된 서고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1592년에 설립. 예이츠(1923년 노벨상 수상), 사무엘 베게트 (1969년 노벨상 수상),
조나선 스위프트(<걸리버 여행기> 작가),
<드라큘러>를 쓴 브램 스토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 등 걸출한 작가들 배출. 대학 샵에 작가들을 소재로 한 소품이 많다.
지구 안의 지구. 오가며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본.,
점심시간. 우리도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벤치에 앉아 먹다.
아일랜드 독립투사인 오코넬 상. 아일랜드는 2003년(GDP가 영국을 앞선)을 기념하여 뾰족한 첨탑을 높이 세웠다. 넬슨 동상을 깨부순 그 자리에.
제임스 조이스 동상
휴 그레인 미술관에 가다. 아일랜드인의 심성을 보여주는 그림들.
제임스 조이스 하우스를 찾아가다. 오래전에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었고.. 학교 때 이 작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했다고 배운 기억만 가물거린다.
작가의 든든한 동반자, 아내 노라.
룸에 들어서니 <율리시즈>가 키포인트를 중심으로 부분별로 짧게 서술되었다. 오디세이야를 빗댄 스토리라 벽면을 따라가면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책을 제대로 한 번 읽어야겠지.
글을 쓰는 건 삶을 얼마나 깊이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는데 어디 글뿐이랴.
숙소에 들어와 뻗다. 그래도 템플 바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 호텔 아래층에 바가 붙어있다. 북적거리는 바에 들어가 기네스 흑맥주 한 잔 시켜 마시다. 쌉쌀한 맛이 일품이네.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다. 모양은 예쁜데 맛은...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여행 16일차> 리버풀로 가다 (0) | 2024.10.29 |
---|---|
<영국여행 15일차> 문학의 도시 더블린 (3) | 2024.10.28 |
<영국여행 12일차>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가다 (2) | 2024.10.27 |
<영국여행 11일차 > 벨파스트의 눈물 (2) | 2024.10.26 |
<영국여행 10일차> 벨파스트 시내 돌아다니다 (3) | 2024.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