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93

<영국여행 11일차 > 벨파스트의 눈물

2024. 9. 29. 일요일 타이타닉 박물관 ㅡ 점심 ㅡ 샹킬 과 폴스 거리(벽화와 분쟁 지역) 9시에 집을 나섰다.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된 바닷가 부두를 끼고 걷는다. 타이타닉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다. 멀리 타이타닉 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풍성한 사진자료와 물건들로 18, 19세기 벨파스트의 황금 시절을 보여준다. 산업의 중심지로 맹활약하던 벨파스트. 관람코스를 따라가니 배의 건조과정에 빠져들어 간다. 5층 이상 높이의 배 위에서부터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 음향을 넣은 건조과정을 스크린과 조형물로 익히게 된다. 그런 후,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인 H&W사가 만든 타이타닉으로 안내한다. 타이타닉의 전체 모형과 구조, 시설물을 조성해 놓고.. 4D 안경을 쓰고 직접 승선한 것처럼..

여행기 2024.10.26

<영국여행 10일차> 벨파스트 시내 돌아다니다

2024. 9. 28. 토요일 벨파스트 시청사 ㅡ 조지마켓 ㅡ 퀸즈대학 ㅡ울스터 박물관 아침에 일어나니 집안이 따뜻하다. 밤새 보일러가 천천히 돌아간 거다. 호스트에게 히터가 정상으로 작동되었다고 알렸다. The Auction House는 베르겐에서도 좋은 아파트를 제공하였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야겠다 싶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가구, 식기, 전자제품 등이 모던하고 세련된 품질이 우수하니... 빨래도 다 말랐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가뿐하게 집을 나섰다. 벌써 가을 한 중간인 듯,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뒹굴고 쌀쌀하다. 벨파스트 시청사로 들어가니 단체 관광객들이 웅성웅성. 단체로 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노인들이다. 휠체어 타시고... 깁스한 채로 다니시고... 인생의 마지막 과제인 듯 볼거리에 몰두하며 ..

여행기 2024.10.26

<영국여행 9일차>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가다

2024. 9. 27 칼튼 힐 ㅡ 세인트 자일스 성당 ㅡ 공항 ㅡ 벨파스트 도착 ㅡ 숙소 새벽에 언뜻 깼다. 약간 추운가 하다가 다시 잠들다. 오늘은 벨파스트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후 4시 비행기이니 오후 1시쯤 공항에 가면 되리라. 아침 8시 반에 숙소를 나섰다. 칼튼 힐에 올라간다. 쌀쌀하지만 화창하다. 하늘이 청명하고 구름이 멋들어지게 그림을 그려준다. 이제는 이곳 길이 익숙하다. 10분 정도 걸으니 칼튼 힐이 나온다.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쉬며 5분 걸으니 앞이 탁 틔인다. 북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반대쪽으로는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시내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 조망이 아주 멋지다. 바다와 시내를 내려다보니 몸과 마음을 세척하는 기분이다. 좋은 환경과 풍경이 좋은 심성을 기르는 가장 ..

여행기 2024.10.25

<영국여행 8일차> 그림으로 보는 스코틀랜드 생활사

2024. 9. 26. 목요일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 점심 - 홀리루드 궁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에든버러에서 비는 일상생활이라는데 이제야 내리니 다행이다 하며 하루를 맞는다. 새벽에 창밖을 내다보니 나무들이 흔들거리고 바람소리가 세차다. 사람들이 모자를 뒤집어쓰고 웅크리고 걷는다. 여기 사람들은 거의 우산을 쓰지 않는다. 부슬부슬 내리다 멈추다 하니 고어텍스 재킷을 입고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는 정도로 비와 함께 생활한다. 살짝 뿌리는 빗길을 걸어 웨이버리 다리 건너 공원 길과 연결된 국립미술관에 도착했다. 비가 다시 세차게 내린다. 오늘은 비가 와서 일단 실내 전시관에 먼저 왔다. 여기도 무료입장이다. 도네이션의 유혹을 뿌리치고 유유히 입장~. 대신 2파운드 내고 가방을 맡기면 그 돈이 도네..

여행기 2024.10.25

<영국 7일차> 하이랜드 풍경

일찍 숙소를 나섰다. 새벽 어두컴컴한 로얄마일을 거쳐 버스스테이션으로 걷는다. 7시 좀 넘어 도착하여 출석 확인하고... 30분에 출발~. 밴 차량에 15명 정도 태우고 가이드 겸 운전사 마이클이 인솔. 한국여행사 투어는 쉬어갈 겸 넋 놓고 창 밖을 만끽하면 되지만, 영어 인솔 가이드는 신경 써서 들어야 하니 편치 않다. 더욱이 유머를 던지면 다들 웃는데 이해를 못 하니... 뻘쭘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내 모습을 들키기 싫고. 오늘 하루를 가볍게 보내자고 마음먹고 출발한다. 어젯밤에 잠을 설쳐서인지 내 눈은 나긋나긋한 마이클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점차 감긴다. 초반에 자두자 생각하며 쿨~. 1시간쯤 지나니 풀밭 위에 양들이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있다. 코 박고 풀 뜯는 양들은 언제 봐도 정겹고 귀엽다...

여행기 2024.10.23

<영국여행 6일차> 에든버러(Edinburgh) 시내 다니기

2024. 9. 24. 화요일에든버러 캐슬 ㅡ 점심 ㅡ 에든버러대학교 미술관 ㅡ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아침을 든든히 먹고 9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내일은 하이랜드 투어를 갈 예정이라 집합 장소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버스 스테이션을 찾고 게이트 k를 확인하니 마음이 놓인다. 각자 신청하여 내게도 메일이 온 것을 친구가 모두 신청한 걸로 착각하여 모임 장소를 친구에게 계속 묻고 다녔다. 메일을 뒤늦게 확인하고 아차~! 한다. 미안하구먼.... 외국에 나오면 어리둥절하여 헷갈리기 딱 좋다. 매일매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습관이 붙어야는데...Edinburgh Castle로 올라간다. 에든버러 랜드마크가 로열마일을 중심으로 모여 있으니 걸어 다니기 수월하다.에든버러 성은 작은 구모지만 철옹성처럼 단단..

여행기 2024.10.22

<영국여행 5일차>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고고^^

2024. 9. 23. 월요일런던 ㅡ 에든버러 오늘은 에든버러로 이동하는 날이다. 10시 45분에 킹스크로스 역에서 출발하여 오후 3시 10분에 에든버러 역에 도착할 예정이다.아침에 일어나 짐을 싸고... 아침을 먹고... 남은 음식으로 도시락 싸고... 플라스틱 통을 하나 가져가 비행기에선 허리를 받치고 이동할 때 과일 등을 싸가니 아주 편리하다. 깨끗하고 편안했던 런던 숙소에서 나흘 밤을 지내고 건강한 몸으로 나선다. 킹스크로스 역에서 빵과 물을 사서 넣고 기차를 탔다. 곧 이어지는 푸르른 평야... 수확을 끝낸 밭에서 다시 푸릇푸릇 무언가가 솟아오른다. 밀이 자라는 걸까. 양 떼들이 고개를 풀밭에 처박고 부지런히 풀을 뜯어먹는다. 밖을 내다보다가... 자다가... 점심 먹고... 또 자..

여행기 2024.10.22

<영국여행 4일차> 자연사 박물관과 대영박물관에 가다

2024. 9. 22. 일요일 자연사 박물관 - V&A 박물관 - 점심 - 대영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으로 서둘러 나갔다. 여기도 무료이지만, 예약을 해놓으면 빨리 입장이 된다 하여 예약도 해놓았다. 아침 기온이 약간 쌀쌀하지만, 신선한 공기가 가슴 깊이 들어온다. 오래지 않은 1952년에 런던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모그가 발생하여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런던. 그 후 석탄연료를 쓰지 않고 환경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이렇게 공기가 깨끗해졌다니 그 노력에 박수. 자연사 박물관에 벌써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입장을 기다린다. 10분 전인데도 아이들 손을 잡고 줄지어 움직인다. 오늘이 일요일이니 가족 단위로 오는 일행들이 꽤 많구나. 예약 덕택에 바로 입장했다. 먼저 공룡관부터 갔다. 공룡에 대해서는 문외..

여행기 2024.10.22

<영국 여행 3일차> 테이트 모던을 거쳐 세인트 폴 성당으로 가다

2024. 9. 21. 토요일 런던타워 ㅡ 타워브릿지 ㅡ 런던브릿지 ㅡ 런던화재기념탑 ㅡ 보러 마켓 ㅡ 테이트 모던 ㅡ 밀레니엄 브릿지 ㅡ 세인트폴 성당 어젯밤에는 몹시 피곤하여 눈도 못 뜨고 샤워했다. 눕자마자 곯아떨어졌다. 새벽에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깨었다. 거실에서 옥경이가 뭔가 검색하고 노트에 적는 소리.. 세 시 반이다. 땀을 흠뻑 흘리고 잤다. 침실 한 개에 더블침대 한 개. 이불 하나 더 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한 이불 덮고 나란히 누워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했으나 기우였다, 한낱. 다시 잠이 들어 늘어졌다. 옥경이가 깨운다. 7시 20분.. 어머! 벌떡 일어나 아침부터 준비하고.. 아침 먹고 좀 일찍 나가려는데 세탁기에 빨래가 돌아간다. 빨래 널어놓고 나온다. 그새 익숙해진 모닝턴..

여행기 2024.10.20

<영국여행 2일차>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서다

2024. 9. 20, 금요일 내셔널 갤러리 - 점심 - 웨스트민스터 사원 - 버킹엄궁 시차로 늦게까지 깨있다가 새벽녘에 잠들다. 그릇 씻는 소리가 조용히 달그락달그락~ 여기가 어디지? 하며 깨었다. 런던까지 무사히 와서 숙소에 편히 누워 잠들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어젯밤에 근처 슈퍼에서 사 온 음식으로 아침을 차려먹고 집을 나섰다. 이번에는 토스 카드를 사용할 참이다. 950 파운드를 외화통장에 챙겨 넣었다. 남은 돈은 다시 원화로 환전된다니 편리할 거라 생각하면서. 영국에서는 metro가 under ground. 언더그라운드 표지를 잘 익혀두어야 찾기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단말기에 대니 지하철 입구가 열린다. 티켓을 따로 사야 하는 번거..

여행기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