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93

<북유럽 가기 7일차> 코펜하겐 시내 뮤지엄 (2023. 5. 17)

디자인 박물관 - 아말리엔 보리 궁전 - 국립미술관 - 로젠보르 궁전 - 룬데타른 디자인의 강국, 덴마크에 왔으니 디자인 박물관에 가야지. 숙소가 레퍼런스 아파트라 널직하고 편리하다. 아침에 사고 한 건 생기고...한 분이 잠결에 나와 전기 주전자를 전기레인지 위에 올려놔서 아래쪽이 살짝 녹았다. 리셉션에 갖고 내려가니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거금 200DKK 배상. 단순하게 생긴 스테인레스 주전자가 비싸기도 하구먼. 직원이 한국가서 보험 청구하라고 하여 서류를 잘 챙겨두었다. ...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고 미르케르겐 역에 내려 디자인 박물관에 다다렀다. 여기 건축물들은 심플하다. 가구도 집기도 심플하면서 실용적이다. 거기에 디자인이 깔끔하여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디자인 박물관. 20세기 디자인..

여행기 2023.07.12

<북유럽 가기 6일차> 크론보르성.. 바닷가 미술관(2023.5. 16)

크론보그성 - 루이지애나 미술관 잠에서 깨어나니 6시. 아홉 시간 정도를 잤나 보다. 옷이 땀에 흠뻑 젖어있다. 그래도 푹 자서 그런가 어제보다는 훨씬 낫다. 잠을 잘 자니 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오늘은 햄릿의 흔적을 찾아 크론보르 성으로 간다. 우리 숙소가 노르드하븐역 근처니까 헬싱괴르역에서 내려 걸어가기.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낯선 곳에서 길을 나서면 항상 긴장된다. 서유럽과 달리 여기는 가까이 붙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인구밀도도 높지 않아 소매치기 위험은 낮아 다행이다. 기차를 타보니 쾌적하고 바깥 풍경이 일품이다.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들판과 바다... 초목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움에 취하다 보니 금세 다 왔다. 헬싱괴리역은 고풍스러운 건물이 박물관 같다. 역사를 나오니 바다가 보이고 바다..

여행기 2023.07.09

<북유럽가기 5일차> 코펜하겐 시내로 나가다(2023. 5. 15)

인어공주조각상 - 카스텔레 요새 - 스트뢰어어트 거리 - 점심 - 로얄 코펜하겐, 기오옌센 - 시청사 - 보태니컬 가든 - 뉘하운 운하투어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가까운 인어공주상을 보러 갔다. 메트로에서 내려 걸어가는 활력을 준다. 집들이 다 예뻐서 감탄하고 ... 길도 조화롭고 깨끗하게 잘 가꾸어서 품격이 드러난다. 가슴이 편안해질만큼 공기도 상큼하다. 살기좋은 나라라는게 몸으로 확 와닿는다. 여유가 있어 그런가 사람들은 어찌나 친절한 지...길을 물어보면 조금이라도 함께 가서 상세히 알려준다. 공원을 지나 바닷가로 가니 인어공주 조각상이 보인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않다. 인어공주 조각상이 사람보다 작아 부담스럽지 않다. 이 작은 공주상이 계속 수난을 당했다니 갑자기 불쌍해진다. 공주 옆에서 사진을 ..

여행기 2023.07.07

<북유럽 가기 4일차> 코펜하겐으로 간다 (2023. 5. 14)

암스테르담 - 코펜하겐으로 이동 오늘은 북유럽의 첫 번째 도시, 코펜하겐으로 이동한다. 비행기가 2시 50분에 이륙하니 12시 반까지 공항에 가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동네를 산책했다. 작은 공원을 끼고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3, 4, 5층 정도의 낮은 아파트가 연이어 세워져 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아파트에 다른 형태의 테라스와 인테리어. 집구경 하느라 여념이 없다. 똑같은 집이 하나도 없으니 볼거리가 많다. 운하 건너편까지 한 시간 넘게 산책을 하고 빵냄새로 유혹하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와 디저트도 맛있게 먹었다. 암스테르담의 극히 일부만 보고 떠나자니 아쉽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긴다. 주인이 코펜하겐에 가면 자전거가 더 많을 거라며 안녕을 빌어준다. 호스트가 여자..

여행기 2023.07.07

<북유럽 가기 3일차>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 (2023. 5. 13)

왕궁 - 담 광장 - 서교회, 기념비 - 홍등가 - 점심 - 렘브란트의 집 - 운하 투어 암스테르담 시내로 간다. 중앙역으로 가는 메트로를 타고 가본다. 내일 중앙역에 가야 하니 연습 삼아서. 중앙역에서 걸어가다가 500년 된 치즈가게에 가서 온갖 치즈를 시식해 보고는 달랑 한 덩어리를 사들고 나왔다. 다들 짐이 무서우니 무거운 덩어리를 들고 다닐 엄두를 내지 못한다. 가게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보이지도 못하고. 왕궁 앞 광장으로 나왔다. 왕궁은 17세기에 지었다. 당시 부강하던 네덜란드를 드러내는 온갖 호사로운 건물. 왕궁투어를 신청하여 들어갔다. 지구표본을 바닥에 새겨 넣었다. 네덜란드가 지배하던 식민지를 크게 새긴 돌이다. 17세기에 인도네시아를 비롯 뉴욕, 아프리카, 곳곳에 식민지를 만들고 동..

여행기 2023.07.06

<북유럽가기 2일차> 큐켄호프 (2023. 5. 12)

큐켄호프 - 국립미술관 일찍 잠이 깨었다. 간밤에 숙면을 취하여서 컨디션이 좋다. 기운이 좀 달리지만, 잘 먹으면 괜찮을 듯하다. 숙소에 싱크대는커녕 주방도 없이 달랑 전기주전자 하나뿐이다. 호스트에게 전자레인지 쓸 수 있냐니까 갖다 주었다. 누룽지와 준비해 간 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큐켄호프로 출발~.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RAI역에서 내려야는데 잠시 수다 떨다가 지나쳤다. 암스테르담이 큰 도시가 아니라, 트램 구간이 굉장히 짧다. rai역에서 내려 예약해 둔 버스를 탔다. 길 찾아다니려면 항상 일찍 나와야겠다. 버스로 40분쯤 달려가니 들판이 튤립밭이다. 아쉽게도 다 졌다. 저 벌탄으로 하나 가득 피었을 것을 상상해 본다. 큐켄호프 안으로 입장했다. 입구에서부터 꽃들이 반긴다. 갖가지 튤립이 황홀하다..

여행기 2023.07.04

<북유럽 가기 1일차> 출발~! (2023.5 11)

서산- 인천공항 터미널 2 KAL 12:00 암스테르담행 출발이다~! 코로나로 여행이 막히고 3년 만에 나들이를 나섰다. 먼저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 그다음에 코펜하겐으로... 스톡홀름으로... 오슬로 거쳐 플롬에서 베르겐... 이렇게 북유럽을 다닌 후, 다시 암스테르담에 들러서 1박 하고 브뤼셀에 가서 2박 하는 일정으로 총 24박 26일 여행이다. 12월에 항공편을 예약하고 1월에 숙소를 예약하고 2월부터 기차와 페리, 입장권을 예약하고.... 챙긴다고 동분서주하였는데 빠뜨린 것은 없는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집을 나섰다. 새벽 공기를 가르고 서산 터미널로 간다. 남편에게 혼자 잘 지내라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당부하고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인천공항 도착. 터미널 2는..

여행기 2023.07.04

물영아리 오름

2021 년 봄, 조심스럽게 제주도 땅을 밟았다. 이번 여행의 제일 큰 선물은 물영아리 오름이다 신선한 공기를 가르며 새초름한 숲을 지나 드디어 숲속의 분화구 습지, 물영아리를 만나다. 깊고 깊은 숲속에서 넓은 습지를 마주친 느낌. 새소리로 맞아주는 물영아리는 수줍은 듯 하지만 나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려는 듯 청명한 하늘 아래 활짝 모습을 드러낸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새로운 감동적인 풍경을 맞이했을 때 나의 신체 반응이다. 벅찬 감동으로 습지를 들여다보고 하늘을 올려보고 분화구를 둘러싼 숲을 둘러보고 다음 탐방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안녕~ 물영아리야, 길이길이 네 자리를 보존하렴~

여행기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