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레서 카티는 구 동독 출신의 이혼한 싱글맘이다. 동서독이 통일되고 일자리를 찾으려 몰려드는 실업자들. 독일의 고용센타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수입, 재산, 주거지, 가족 상황 등을 꼼꼼히 기록하여 일자리를 알선해주지만, 카티는 너무나 비만하여 미용사 일을 거절당한다. 그래도 .. 영화 2019.11.06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여행 여독이 아직 안풀려서인지... 아직 시차가 적응되지 않은건지 영화 초반부터 졸음이 밀려왔다. 정신없이 졸다 보다를 반복. 유려한 피아노 음에 잠이 퍼뜩 깨었다. 프랑스영화같지 않은 프랑스 영화.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에 적.. 영화 2019.10.17
남아있는 나날 절제된 감정, 절제된 표현.. 고급스런 영화 'The Remains of Days' 이제 남아있는 나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끝까지 집사의 위치로 살아가는 사람. 마음이 편했을까... 영화 2019.09.10
칠드런 액트 '내가 지금껏 한 선택과 결정은 과연 잘한 것일까' 피오나는 본업에 충실한 판사다. 특히 아동법 'Children Act'전문. 집에 와서도 일거리를 두툼하게 쌓아놓고 법전을 펼치고 판례를 찾아보느라 남편과 눈 마주칠 짬이 없다. 급기야 남편은 '나는 바람피울거다'라고 선언하고 집을 나.. 영화 2019.08.31
미라클 벨리에 '미라클'이 딱 어울리는 영화... 모든 출연진이 해피엔딩이라서 기분좋은 영화.. '씨네 브런치' 회원들을 해피하게 헤어지게 해준 영화다. 폴라 벨리에는 프랑스 교외 시골, 젖소를 기르는 집에서 자랐다. 엄마아빠는 그지없이 서로 사랑하고 바람불면 날아갈세라 자식들을 아낌없이 사랑.. 영화 2019.08.22
살인의 추억, 2003 1986년 경기도 화성. 수로 안에 여자가 죽어있다. '아~! 그때가 86년이었구나.' 영화를 보며 내 머릿속은 86년으로 돌아갔다. 만원버를 갈아타며 바삐 퇴근하여 집안일을 대충 끝내고는 아이를 업고 서성이던 밤. 남편은 최루탄 냄새를 풍기며 집에 돌아오곤 했던 나날들. 뒤숭숭한 시.. 영화 2019.07.28
스틸 앨리스 Still, Elice 2014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육체도 정신도 온전히 '나'이어야지 '나'이겠지. 앨리스는 갓 오십대에 접어들었다. 장성한 세 아이 모두 자기 길을 가고 있고 남편은 앨리스를 이세상 최고로 아름답고 지적이라며 칭송하니 어느모로나 안정적으로 살아간다. 무엇.. 영화 2019.07.24
바비를 위한 기도 퀴어 영화의 고전, 교과서라 부를 영화. 중세의 가치관을 지닌 기독교 원리주의자 어머니와 가족들. 그 속에서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바비. 고통이 극에 달아 완벽한 모범생 바비는 다리 위에서 몸을 내던진다. 그리고 어머니는 깨닫는다. 자신이 철옹성같은 벽에 갇혀 아들을 죽.. 영화 2019.06.22
히든 피겨스 ㅡ Hidden Figures 무슨 일을 하든 히든 피겨스가 있으리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온 힘을 다해 조력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다하지만, 그들 자신은 늘 고되고 슬프고 바쁠터. 60년대 초반, 미국과 소련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달 착륙을 시도하면서 우주개.. 영화 2019.06.21
원더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진다. 가만히,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어 좋았던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이 영화는 실화로 주인공은 우주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고 나오길 기대했지만, 그냥 영화인가보다. '원더' 놀라운, 기적같은 아이 '어거스트 풀먼(어기)'은 똑같은 유전자 두개가 .. 영화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