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보그성 - 루이지애나 미술관 잠에서 깨어나니 6시. 아홉 시간 정도를 잤나 보다. 옷이 땀에 흠뻑 젖어있다. 그래도 푹 자서 그런가 어제보다는 훨씬 낫다. 잠을 잘 자니 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오늘은 햄릿의 흔적을 찾아 크론보르 성으로 간다. 우리 숙소가 노르드하븐역 근처니까 헬싱괴르역에서 내려 걸어가기.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낯선 곳에서 길을 나서면 항상 긴장된다. 서유럽과 달리 여기는 가까이 붙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인구밀도도 높지 않아 소매치기 위험은 낮아 다행이다. 기차를 타보니 쾌적하고 바깥 풍경이 일품이다.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들판과 바다... 초목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움에 취하다 보니 금세 다 왔다. 헬싱괴리역은 고풍스러운 건물이 박물관 같다. 역사를 나오니 바다가 보이고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