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음성 공장에 도착하니 비가 앞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세차게 내립니다.
공장 바깥 곳곳에 꽃과 화초를 심어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사장님 사모님이 꽃과 화초를 아주 많이, 정성들여 가꾸신다는군요.
사장님도 현장소장님도 아직 전원주택에 거주하시지 않는다고.
남의 집 짓기에 바빠서...사모님들이 꿈만 꾸고 계신다고...
음성 햇사레 복숭아를 먹으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공장을 둘러보고
트러스 공법에 대해 듣고
나무가 어떻게 주택에 쓰이는 지 설명듣고...
밖으로 나와 이동식 통나무집에 들어가보았습니다.
건축박람회장에 전시된 집들보다 단단하고 튼튼하게 느껴집니다.(예쁘기는 약간 떨어지고요^*^)
우리를 맞이하려고 공장 대청소를 하셨다는 소문이 바람에 실려옵니다.
직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 날엔 그동안 진행되어 온 사항들을 중간 점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비용 문제가 주 관심사였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조경비용이 대폭 줄어 아쉽습니다.
2천여 만 원으로 나무를 얼마나 심을 수 있을런지...
주방에 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한 번 설비하면 십년 이상을 써야하니 눈은 자꾸 높아지고 가격은 비싸고...
TV에 나오는 멋진 주방에 길들여서인지, 자본주의 체제에 길들여서인지
좋은 제품들을 거절하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한 듯합니다.
아~,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은 찾을 수 없나요... 자본주의에 살면서 어울리지 않는 욕심을 부리는 걸까요...
집에 돌아와 각 집의 주방들을 살펴보니 거의 천 만원이 들더군요.
보조주방 씽크대에 전기쿡탑으로...
그나마 우리집 주방 설비가격이 낮다고 위안하는데... 남편은 사제품을 쓰자고 은근히 암시를 줍니다 ㅠㅠ.
고민하는 사이 시간은 흐르고
솔꽃모루에는 벽체가 모습을 드러나겠지요.
다음 달, 서산 현장에서 뵈어요~~.
친구 인서가 나오지 않아 줄곧 아빠 곁을 따라다니는 태윤이. '인서야, 다음엔 꼭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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