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솔꽃모루

[솔꽃모루14번째모임] 설레임과 두려움이 ...

정인숙 2010. 7. 12. 00:51

햇살이 강하지 않은데도 후덥지근하니 바람 한 점 없는 날입니다.

공사장이니 먼지는 풀풀 날리고...

 

아파트 문을 나서면 시원하고 편리하게 소소한 모든 일을 해결할 수있는데

그늘 한 점 없는 이곳에서 여름 한 낮을 어찌 보낼 지...

 

설레임과 더불어 두려움이 다가옵니다.

 

 

 

 

 

 

 아이들은 길 한귀퉁에서 무언가 놀이감을 찾았습니다.

 

 

 서산 나무꾼님 집.

 저장고가 꽤 깊고 넓습니다.

 저 속에 무엇을 저장할꼬.

 

  복사꽃님 집.

 

 

 

 

 

  몇 분들은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가시고...

  인증 샷!

 

모임이 끝나고 저희와 복사꽃댁은 마늘을 기다립니다.

유영호님이 스페인산, 중국산, 서산산 마늘 세 종류를 가져오셔서 교육시키십니다.

서산 마늘은 날로 먹어도 달큰한데 비해 중국산 스페인산은 엄청 맵고 아립니다.

도저히 날 것으로 먹기가 힘듭니다.

 

유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마늘농가에 가서 남자들은 마늘을 자르고 여자들은 담았습니다.

덤으로 상추도 뜯었고요.

주인 할아버지가차가 떠날 때까지  땡볕 아래에 서계십니다.

 

앞으로 유선생님이 지역 농산물을 이 집 저 집 연결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좋은 물건을 정당한 값에...

지금부터 고객 확보에 나서야겠습니다^*^. 

 

 

 

복사꽃님네를 쫓아서 '소박한 밥상'으로 향했습니다.

아주 맛있다는 조청이 당기고 집 구경할 겸...

지난 번 방문으로 구면인 복사꽃댁 덕택으로 한옥 마루에 앉아

오미자차와 약과, 갓 따온 자두로 대접받고...그 댁에서도 '솔꽃모루'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조만간 장 담그는 법과 장아찌 등 전통음식 강좌를 열 예정이라는군요.

 

부지런하신 내외분과 따님 손길로 집안팎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아저씨가 어디선가 나무를 해오셔서 나무를 부립니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네요.

 

홍성 갈산면으로 차를 몰아 4대째 내려오는 전통옹기집에 다다랐습니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생활옹기가 의외로 쌉니다. 그릇, 항아리, 화분, 콩나물시루, 좌욕기, 굴뚝 등...

집에서 사용할 것은 약간 오돌톨하게 잘못 구워진 것을 싸게 구입할 수 있더군요.

 

장도 담글 수있고

항아리도 구입하고

농산물도 구입할 곳이 있고...

서산에 내려와 잘 살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덥고 습한 7월 내내 잘 보내시고 8월에 건강한 얼굴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