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B1,비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자전거와 잡동사니가 놓여있다.
다시 안쪽 문을 여는 순간 "와~!"
대형 스피커에서 가야금 소리가 튕긴다.
공연장보다 소리가 더 좋다.
그래서 마니아들이 값보다 소리에 취해 좋은 오디오를 찾아 헤메나 보다.
처음 보는 스피커... Tannoy제품.
가운데를 음반으로 막아 음악감상실로 쓰고
안쪽이 서재다.
각종 메모와 읽던 책으로 어지럽다.
책 목록을 살펴보니 철학, 역사, 사회학, 사진, 음악 등등...
사진작가 윤광준샘의 방, 아람누리 사진선생님이다.
이번으로 14번째 수업이 끝나고 내일 마지막 수업이 남아있다.
'사진을 왜 찍는가'부터 질문하면서 시작한 수업이다.
기능이라 여기고 기능을 익히려 갔는데, 가끔 인생 수업을 받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고민을 깊게하고 글로 표출하는 사람...
3월, 그의 책들을 빌려 읽었다. '잘 찍은 사진 한 장' '아름다운 디카세상'
아직 읽지 못한 책들도 있군... '내 인생의 친구' '찰칵, 짜릿한 순간' '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 ...
에어콘 두 대만한 크기의 스피커.
수많은 레이블 CD들.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 가치를 알지 못하여 복사판으로 음악 듣는 우리집과 대조된다.
재즈 음반이 많다. 여기엔 재즈 음반만 모여있나보다.
한 쪽 벽면 전체가 책장이다. TV에 뭐에 가려서 잘 보이지가 않아 아쉽게 한쪽만 찍었다.
책상 위에 이제 막 보다 만 책과 메모지, 필기구...
남다른 커피 애호가시다. 처음 보는 커피기구. 오늘 처음 보는 물건이 많다.
함께 사진 수업을 들었던 분들.
누군고 하니?...
벽면 캐리커쳐와 닮았는 지...
Tom Waits의 'Christmas Card from a Hooker in Minneapolis'를 설명하시고...
돌아보니 음악에 빠져있는 작가님. 아주 자유롭게 사시는 거 같은데...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장사익의 '찔레꽃', 구준엽 노래, 재즈 두 곡... 베토벤 교향곡 No.9 합창으로 마무리졌다.
주로 영혼을 뒤흔드는 음악들이다.
밤새도록 음악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공간.
깊게 내면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공간.
더불어 우울해질 것 같은 공간.
음악은 아직도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