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제7일 오후 - 인형극, 착한 표정의 사람들

정인숙 2010. 2. 3. 17:01

 

 용량이 커서 둘로 나누었습니다. 연속 공연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뭄바이에서 온 대학생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인형극을 보고 있다.

덕택에 우리도 인도 전통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인형극이 끝나자 학생들이 팁을 주고 우리도 팁을 주고...

어딜가나 순진한 얼굴, 착한 표정의 인도인들이 우리를 반긴다. 이 학생들도 어디서 왔냐며 수줍게 물어온다.

 

 

 

 파인애플 쥬스 가게. 즉석에서 갈아준다. 시원하고 달콤한 그 맛, 먹고 싶다....

아침 일찍 한 잔, 오후에 일행들과 또 한 잔. 아저씨 인상이 좋아 떠나는 길에 또 한 잔.

 과일도 이 집에서 사고...사진을 보니 파리가 많네요. 일주일 지나니 파리쯤이야 ....

(인도 청년들은 카메라 앞에서 항상 포즈를 취한다 ^*^) 

 

 

 인도의 농산물은 크기가 잘잘하다. 비료를 쓰지 않아서다. 하지만, 농약을 많이 뿌리니 꼭 씻어 먹어야 한다.

 

 가디 사가르 호수. 1200년대에 만든 인공호수다.

건기라 물이 말랐다. 인공호수라 하여 호수공원을 연상하였는 데, 그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자연적이다.

매춘부가 호수 입구를 만들었다고. 매춘부 돈이 더러우면 들어오지 말라는 뜻?

비둘기, 까마귀, 오리, 메기의 세상이다. 인도인들은 온갖 동물들과 잘 지낸다. 그들의 배설물도 그대로 일상생활이다.

 

 

 

스카우트 고등학생들을 만나다.

어디서 왔느냐, 이름이 무어냐, 직업이 무어냐 (인도에서 질문 받는 기본 세가지. 순서도 똑같다.)

우르르 몰려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사진을 보여주면 아주 좋아한다.

 나중에 인솔교사가 또 묻는다. 이 분은 인도가 어떠냐, 남과 북이 갈린 한국에 대한 의견 등 어려운 질문을 하신다.

 

 

 힌두교 사원

 

 공원 출구

 

 

숙소로 돌아오니 일행 중 한 분이 병세가 나빠져 인근 병원으로 가셨다.

오늘 밤은 열차로 조드푸르로 가야 하는데...

열차 예약도 어렵고 매일 운행하는 게 아니라, 오늘 열차를 못 타면 이동하기가 어렵다.

조금이라도 쾌차하여 열차를 탈 수 있어야 할 텐데 ...

모두들 걱정하는 참에 환자가 링겔을 꼽고 해쓱한 얼굴로 돌아왔다.

병이 나면 설사에 열이 오른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환자도 무사히 열차에 탑승...

이 밤이 별 탈없이 지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