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인도6일째] 자이살메르, Sunset beyond the Desert

정인숙 2010. 2. 2. 22:48

 

    인도인(아마도)과 한국인의 노는 방식. 재미있어 찍었다(스피커를 켜세요~~). 

 

 

 

 

자이살메르에 낮 12시 50분에 도착하다. 아침이 한참 지나서도 열차는 계속 달린다. 

 열차 안은 점점 쓰레기통으로 변한다. 음식을 먹고 바닥에 버리는 인도인들.

쓰레기를 어디다 버리냐고 역무원에게 물으니 "No Problem"하며 열차 밖으로 휙 버린다. 잉???

 

열차내에서 파는 인도 음식을 먹지 못하고 물과 바나나만으로 연명. 아직도 배는 아프다.

엊저녁에도 정로환, 오늘 아침에도 정로환... 어서 좋아져야 할텐데...

 

3단 침대가 양옆으로 놓여 있어 침대를 접으면 한쪽에 세 명씩, 여섯 명이 마주보고 앉아있다.

그 중 한 명이 인도인. 공무원으로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 분은 지도를 놓고 정확한 수치를 대가며

운하 공사한 것을 설명한다. 밖에 풍력 발전기 풍경이 평쳐지면 인도의 풍력 발전에 대해

또 정확한 수치를 대가며 설명하고...

 

55세.  나와 비슷한 연배이기에 가족관계를 물으니 아들 하나, 딸 셋을 두어 현재 손주가 여덟 명이라고. 

부인이 손수 장만해 준 아침 식사를 같이 먹자며 도시락 통을 연다.

난, 달(난에 싸먹는 죽 비슷한 음식), 마른 너트류(캐슈넛이 인도산이란다. 귀국할 때 사 가야지~~^*^), 과자 등.

살림 안하고 이렇게 여행 다니는 내가 신기한 모양이다. 정통 힌두교 신자로 명상자세도 가르쳐주며 대화를 즐긴다.

 

자이살메르 역에 도착하니 군인들이 짐 검사를 한다. 파키스탄 접경지대라 경비가 삼엄하다.

호텔에 짐을 풀고 타르 사막 샘 샌드둔으로 찝차를 타고 이동한다.

TV에서 보던 사막 횡단용 도요타 찝차다.

 

드디어 사막! 넓디 넓은 땅 답게 날마다 새로운 경험이다. 오힛~~!

 

 

자이살메르 역. 사막답게 건조하고 맑은 날씨다.

 

낙타에 손님을 태우고 어린 아이들이 막타를 몬다. 그것도 맨 발로...

석양을 볼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하니 또 어린아이들이 짙은 화장을 한 얼굴로 춤추고 악기를 두드리며 팁을 요구한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지...

 

 

 

 

 

그 옛날 대상들이 이렇게 타고 다녔을까.

 

 

 

 

 

 

  

코끼리는 육중하여 안정감이 있는 데 비해, 낙타는 등뼈가 뾰족하고 살이 없어서인지 흔들 흔들...

코끼리는 아래만 보고 걷고, 낙타는 고개를 들고 고고하고 도도하게 타박타박 걷는다...

그리고.... 으와! 좀 무섭다.

한 시간 가량 탔는데도 엉덩이가 몹시 아프다. 나중에 보니 피부가 벗겨져 버렸다.....ㅠㅠ.

 

 

 

 

저녁을 먹고 밤 문화를 즐긴다는 선언! 모두 9명이 모였다. 작은 도시이기에 밖에 나와 조심스럽게 주점을 물으니

늦은 시각(9시경)이라 문을 닫았다고 한다. 거리를 어슬렁거리니 오토릭샤가 재빠르게 따라 붙는다.

한껏 멋을 부린 젊은이들이다.

 

말인즉, 도매상에 가면 술을 판다는 것.... 우리를 태우고 어디 어디로 데려 가더니 'one boy'만 따라오란다.

인솔자 쌤이 따라가서 맥주 한 박스에 안주를 사왔다. 호숫가에 가서 마신다니까 그곳엔 경찰이 있다고

좋은 장소를 알려준단다.

 

다시 그들의 오토릭셔를 타고 'Sunset Point'에 내렸다. 머리 위로는 별이 빛나고 발 아래로는 도시의 불빛이 반짝인다.

인도 젊은이들이 망을 보고 우리는 인도 맥주 'Kingfisher'를 마셨다. 인도 과자 감자칩, 썬칩, 땅콩이 금새 동났다.

 

오늘 처음으로 서로 통성명하고 왁자하니 웃고 떠들었다.

한국인도 노는 일이라면 인도인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모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