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ㅡ 광양다압마을 ㅡ 화개장터 ㅡ 광양불고기집 ㅡ 순천 문화의 거리 ㅡ 숙소 (아트&스테이, 2019. 3.14)
여수에서 광양으로 넘어간다. 양샘의 동료가 오늘의 드라이버.
양샘에게 그동안 고맙다며 신세갚을 기회라고 기꺼이 나오셨다. 이런 고마울 데가 .. 류샘과 작년 제주도 여행 때도 인연이 인연을 부르더니 이번 여행도 그렇다. 누가 복덕을 이리 지어 가는 곳마다 선한 마음을 끌어내는걸까.
직선 길을 놔두고 여천산업단지를 보여주싶은 마음에 공단을 끼고 달린다. 끝도 없이 뻗어있는 석유화학단지.. 우리를 잘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지싶다.
다압마을 초입부터 속력이 떨어진다. 차창으로 매향이 코끝에 다가온다. 바람이 불면 좀더 강하게 느껴지는 매화꽃향기.
섬진강 강둑에 주차시키고 강변을 걸었다. 아스라이 봄기운이 스며든 강물이 햇빛에 반짝인다.
홍쌍리매화마을은 입구부터 들썩들썩~. 음악을 왜저리 시끄럽게 트나 귀에 거슬리지만, 상춘객 대부분은 신명이 나는지 구경꾼이 가득하다.
골짜기가 온통 매화. 눈도 즐겁고 코도 호강한다. 귀만 시끄러워서 약간 불편할뿐. 안쪽으로 들어가니 팔각정에서 전망을 볼 수 있다. 온통 하얀밭이다. 군데군데 분홍빛과 붉은빛이 어우러져 꽃대궐을 이룬다. 꽃으로 물들어 산길을 걸어 대숲으로 빠져나왔다. 두 시간이 후딱 지났다. 따뜻한 훈풍에 봄을 가득 맞고 내려왔다.
강변을 달려 쌍계사가는 길. 쌍계사는 못올라가고 화개장터에 들렀다. 연두빛 취나물과 야생달래, 더덕등 사고싶지만, 우레와 더덕을 사고 나물은 참았다. 서산장에 가서 사자 하면서.
광양매일시장 내 대정식당에서 광양불고기를 먹었다. 옅은 양념에 재워둔 얄팍한 고기를 석쇠에 올려 살짝 익힌다. 느끼하지않아 맘껏 먹는다. 맛있다. 반찬도 맛있고..
순천에 왔다. 화월당과자점에서 찹쌀떡을 택배로 부쳤다. 드라이버가 문화의거리 내 유럽도자기박물관에 내려놓는다. 여기서 구경하라고. 두 분은 여수로 떠나고 우리 셋이 카페에 앉아 쉬었다. 꽃송이가 화려한 찻잔들, 복사본 그림들.. 주인장의 성의를 생각해서 한번 둘러보다.
순천역 근처 숙소로 이동. Art&Stay. 호스텔이 마치 갤러리처럼 사진과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숙소도 편안하고 따뜻하고 깨끗하다.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했으니 오늘은 푹 잘거같다. 충만한 하루를 보낸 밤의 나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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