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8
베네치아 도착 - 동네 구경
오후 두 시경, 베네치아에 드디어, 무사히 도착했다.
7월 초에 왼쪽 네째 발가락이 접질러서 잔뜩 부어올랐다. 여행을 앞두고 있는 터라 최대한으로 몸을 사리고 발을 위해도 도무지 낫지 않았다. 한의원에 다니던 중, 누군가 뜸을 떠보라고 뜸까지 갖다주었다. 살짝 뜨고 떠어내야 하는 것을 마냥 놔뒀더니, 게다가 세 번씩이나 뜸을 뜨고 떼어냈더니 발갛게 부어 물집이 생기더니 수포가 잔뜩 고였다.
집에서 듀오덤 붙이며 낫길 바랐으나, 일주일 지나니 발등까지 부어오른다. '큰일났구나'싶어 피부과에 다니기 시작한지 2주일... 그래도 덜 나았다. 다행이 발가락 화상은 나아져서 파스를 붙이고 발등엔 듀오덤을 붙이고... 약봉지가 그득하다. 잘 다닐 수 있으려나.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며 힘겹게 떠나온 여행. 어떻게 온 여행인데 즐겁게 지내다 아프지 말고 돌아가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베네치아는 조그만 도시라 안심했다. 본섬은 낡고 비싸고 안좋다기에 한 정거장 전인 메스트레 역에 있는 플라자호텔을 잡았다. 버스를 타고 메스트레역 앞에 내리니 호텔이 보인다. 깨끗하고 널직하여 첫 호텔로 안성맞춤이다. 네 시쯤에 베네치아 본섬에 들어가볼까 하였으나, 날씨가 심상치않아 호텔을 들락날락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었다. 오늘은 동네 구경하고 마쳐야겟다.
호텔 뒤쪽으로 한참 걸어가니 오래된 이태리 식당을 발견하였다. 정갈하게 디스플레이해 놓은 식탁과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푸짐하고 인상좋은 할머니가 맞이해준다. 파스타 몇 개와 샐러드를 맛있게 먹고 계산을 받아보니 식사비 외에 물값, 자릿값... 식사비가 만만치가 않다. 1700유로 바꿔왔는데 이렇게 하루에 두 끼씩 먹다가는 금방 파산하겠는걸. 무엇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식사 시간을 잘 배분해야겠다...
일단 잠을 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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