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칸쿤에서 몬테레이를 거쳐 인천으로

정인숙 2018. 2. 6. 20:35











2018. 1. 26

칸콘 - 몬테레이 - 인천


오늘은 아쉬운 날, 흰거품이는 푸른 바다를 뒤로 하고 추운 한반도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바다에 들어가기는 무리이니 바닷가를 거닐다 일행을 만났다. 

새로 사귄 여행친구... 틈틈이 짧게 대화를 나눴어도 마음을 나누기가 편한 분.  내년 여행을 함께 가자고 기약해본다.


흰 모래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웃고  떠드는 사이 시간은 흘러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12시, 호텔을 나선다.

세 시에 몬테레이로 떠날 예정이다.

버스안에서 이번 여행을 떠올려본다.

내 머리와 가슴에는 쿠바와 멕시코로 가득차 있다.

짧은 일정이나마 이들의 삶을 엿보았으니 틈틈이 꺼내어보며 나를 충만케 하리라.


5시 반, 몬테레이 도착.

인천행이 연기되어 새벽 1시 넘어서야 날아오른단다. 우~~ 무려 8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저녁을 먹고나서부터 본격적인 사교의 장. 그동안 못나누었던 개개인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70대 선배님들이 들려주는 여행이야기와 삶... 나도 더 나이들어서도 잘 다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다시 15시간의 비행.. 신기하게도 지금껏 다닌 중에 가장 잠을 잘 잤다. 식사 시간에만 깨어나 밥 먹고 다시 쿨~.

비행기에서 잠을 잘자니 훨씬 덜 피곤하고 행복해진다.

인천에 도착하니 무사히 다녀왔다는 안도감에 더욱 가뿐해진다.

주변 모든이들에게 감사하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 내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