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광주로 문상가다

정인숙 2014. 8. 19. 12:48

발산중 인순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

장례식장이 전라도 광주다. 개학을 하여 아무도 가지 못할 상황이란다. 검색을 해보니 세 시간거리... 왕복 여섯 시간을 운전한다?

남녘에 폭우가 온다는데...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니 남편이 운전을 해주겠단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경조사엔 꼭 참석하려한다. 우리가 큰일을 치루면서 오신 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깨달았으니까.

 

광주까지 세 시간 못미쳐 도착했다. 인순샘 어머님이 수줍게 웃고 계시다. 평생 자식들, 손주들 키우시느라 헌신하신 삶에 머리가 숙여지다.

게다가 큰 시누이님이 늦게나마 어머님을 모실 수 있게되어 올케인 인순샘에게 고맙다고 하였단다. 편찮으셔서 모셔갔으니 고마운 사람은 이쪽일텐데... 그 마음씨를 되새겨보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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