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핫투샤, 야즐리카야

정인숙 2012. 7. 7. 15:50

 

가이드가 설명하는 것을 열심히 들으며 힛타이트인들을 떠올린다.

이 광활한 고원지대에 튼튼한 요새를 짓고 살다가 어떻게 갑자기 멸망했을까.

 

이집트의 기록에 따르면 히타이트를 멸망시킨 이민족은 '바다의 민족'. 도리아인일거라 추정한다. 역사 속에 묻힌 히타이트의 수준 높은 문명이 드러난 것은 1906년, 독일과 터키의 고고학자들이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보아즈칼레에서 한 장의 점토판(카데쉬 협약)을 발견하면서다.  '좁은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란 뜻의 보아즈칼레가 바로 그들의 수도 핫투샤였다.

 

 

 

 

 

 

 

 

 

가이드가 우리를 협곡으로 인솔한다.

힛타이트인들이 어떻게 방어를 했는지 보여주려고...

들길을 따라 걷고 냇물을 건너 협곡에 다다랐다.

 

 

 

 

 돌을 깍아 사다리를 만들었고 그 아래가 물살이 빠른 협곡이다. 내려 보려니 위험하다고 말린다.

 

 

 

 

 

 1일 투어에 함께한 네덜란드 할머니들. 히딩크로 말문을 열었다... ^^.

 두 커플이 캠핑카를 타고 두 달 예정으로 다닌다고... 그리스,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등을 돌아보고 7월 중순경 돌아갈 예정이란다.

 여행 다니는 동안 유럽의 노부부들을 많이 만났다. 할머니들이 치마를 입고 걸어다니신다. 때론 목발 짚고 다니는 분도 ....

 모자는 동양인 전용.

 

핫투샤에서 야즐리카야로 갔다. '글씨가 새겨진 바위' 야즐리카야. 힛타이트 제국의 신전.

뾰족한 모자를 쓰고 행진하는 신들. 머리와 발은 옆모습, 상체는 앞모습이다.

 

 

 

 

 

 

 보초병. 거대하고 단단한 화강암 돌덩이에 조각을 새겼다.

표현의 욕구는 예나 지금이나... 근원적인 것일까...

 

 칼을 휘두르는 지하세계의 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