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부석사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7시에시작하기에 6시 가량 집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올라갑니다.
서울과 달리 서산에선 어디서나 줄을 선다거나 붐비지가 않아 좋습니다.
남편이 급한 볼일로 집에 다녀와야기에 혼자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창 물이 오른 물봉선화를 들여다보고...
법당에 들어가 절 올리고...
길게 누운 종무소 마루에 앉아 바다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고...
저녁을 먹으라고 하도 권하셔서 공양을 받아 먹고 ...
옆자리 할머니와 이야기하다가...
날씨가 무척 쌀쌀해집니다.
그래도 초승달이 아름다운 가을밤입니다.
드디어 음악회를 시작합니다.
운산공고 음악선생님이 기획, 사회 등 총괄 하시는군요.
스탭진이 그 학교 학생들이고요.
나중에 그 학교 윤리선생님까지 노래로 분위기를 업시켰습니다.
출연진이 거의 이 지역 주민들...
풀룻을 불다가 삑사리가 나고
가야금 명창을 부르는데 마이크가 작동이 안되고
오보에 소리가 시원찮아도
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고 함께 웃으며 열심히 음악회에 눈과 귀를 기울입니다.
지역 음악회다운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카메라 플래쉬 밧데리가 부족하여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네요...
내년에 잘 챙겨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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