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노는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 했던가요.
한 여름낮, 뜰 앞이 왁자합니다.
동네 아이들이 나비를 잡으러 왔군요.
백일홍 꽃이 나비를 유혹하나 봅니다.
유난히 백일홍에 나비가 날라듭니다.
어느 날엔 열 마리가 앉아 있더군요.
아이들이 어떻게 잡나 볼까요....
진서와 경빈(? 쌍둥이 구분 못합니다^^)이가 나비를 향하여 얍!
해울이와 예지는 채집통을 들고 우아하게 서있습니다.
진서가 실력을 발휘하여 성공!
포획한 나비를 예지가 거둡니다.
씩씩하게...
경빈이와 경혁이는 아직 실력이 출중하지 못하여 부러워만 하네요.
어쩜~~! 뒷짐진 폼이 박선생님과 꼭 닮았어요.
어떻해야 잡을까...고민합니다.
아이들이 나비를 채집통에 넣느라 소란인 틈을 타서 경빈이는 다시 도전...
야잇!
됐다... 성공!
예지가 어느틈에 나타나 나비를 거두고...
순식간에 나비를 열 마리나 잡았습니다.
채집통 문을 열어 다시 나비들을 날려보내고...
이번엔 방아개비를 잡습니다.
"선녀님, 잡아주세요~~잉!"하더니
저보다 더 잘 잡는데요.
누구냐면? ㅎㅎㅎ
목백일홍이 피어납니다.
늦게 싹을 틔우더니 꽃도 느즈막이 피어납니다.
노란달맞이꽃이 다시 피어나고요.
커다란 부용꽃이 흰색, 분홍색, 진자주빛으로 동네를 밝혀주네요.
옥수수님네 '꽃범의꼬리꽃'.
버베나인듯...
수세미가 집집마다 담벼락에 피어났습니다.
우리집 수세미가 어느 날부터 시들어갑니다.
밤에 쿵쿵 소리가 나고 짐승 발자국이 보이니
누군가 배고파서 뒤져 먹나봅니다.
무서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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