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숙소는 서귀포호텔.
민제가 육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서귀포호텔에 예약을 해주었다.
우와~, 들어가니 한 가운데 거실이고 방이 두 개. 한실 1개와 커다란 침대방이다.
아들이 커가니 아들 덕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짐을 챙겨놓고 중문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아직은 철 이른 바닷가.
그래도 아가씨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썬탠을 하고있고
바닷물 속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자세히 보니 외국인들... 확실히 외국인들이 열이 많은가보다.
장마가 닥쳐올 날씨라 바다안개로 뿌옇다.
시야가 탁 트인 바다 풍경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반면, 태양을 이고 다녀야한다.
오늘은 운무에 가려 몽환적인 분위기가 서린다.
걷기에는 오늘같은 날씨가 다행이랄까.
주상절리 해안가. 신기하게도 돌들이 직육면체인 채로 떨어져 나와있다.
폭포인가 했더니 근처 호텔에서 나오는 정화조 물같다.
비눗기가 어린 뿌연 물.
존모살 해안. 작년에 왔던 길이건만, 처음 온 길처럼 새롭다.
해병대원들이 돌을 놓아준 길.
동굴안이 시원하여 잠시 쉬었다. 동굴 위를 바라보니 육각형 돌들이 박혀있다.
친절한 자연 미인 진희. 길을 걷는 내내 찡그리지도 않고 짐을 메고 다닌다.
싱그러운 미소가 이뻐서 한 컷!
꽃 이름이 궁금?
선인장 백년초에 피어난 꽃. 벌들이 웅웅~~.
어느 저택 앞에 희한한 꽃이 피었다.
드디어 대평포구다.
2시부터 걷기 시작하여 벌써 6시.
8코스 전 구간이 네 다섯 시간이라 하였는데...
포구 주변 동네 구경하다 어느 식당에 들어섰다.
보말 수제비라는 낯선 음식을 시켜놓고 땀을 식힌다.
작은 우렁이가 잔뜩 들었고 미역과 수제비가 담겨있다.
흠~! 맛있다. 짭쪼름한 것이 입에 착착 붙는다.
택시를 기다리다 둘러보니 타일 의자가 예쁘게 놓여있다.
상옥이가 솔꽃모루에도 이런 의자를 놓으라 한다.
서귀포 호텔로 올라가서 주변 산책로를 돌았다.
짧은 거리인 줄 알고 나섰다가 우와~~.
나중에 직원 왈, "뱀이 많아요. 어두워지면 조심하셔야 해요." 휴~~.
어제 밤 문상갔다가 오늘 새벽에 들어와 잠깐 눈 붙이고 나섰으니 온 몸이 파김치다.
편안한 잠자리에 일찌감치 몸을 누인다.
내일을 꿈꾸며~~.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올레7코스] 썩은섬 ~ 월평포구 (0) | 2010.07.08 |
---|---|
[제주올레7코스] 외돌개 ~ 썩은섬 (0) | 2010.07.07 |
[문경 새재] 새도 쉬어가는 길 (0) | 2010.06.11 |
[문경 답사] 골 깊은 땅, 전나무 숲길을 따라 (0) | 2010.06.11 |
[울릉도 5] 새벽항구, 금빛 바다물결 (0) | 201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