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가 한낯처럼 환한 6월이다.
이번 답사는 문경...
몇년 전 겨울에 눈쌓인 길을 걷던 기억을 떠올리며 버스에 몸을 싣는다.
차창 너머를 내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햇볕이 강렬하다.
문명의 흔적이 덜 배인 곳이라 곳곳에 사극 촬영지가 있는 곳...
무엇보다 울창한 숲길이 남아있는 곳이다.
김남희씨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정감있는 길이라 했던 곳...
내화리 삼층석탑.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무너져있던 탑재를 1960년에 바로 세웠다.
1층 몸돌에 13cm 사리구멍이 남아있다. 텅 비어있는 채로...
운달산 계곡을 따라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홍하문'이 나온다.
'김룡사'는 원래 운봉사였는데 18세기 후반부터 김룡사로 불리워졋다.
김장자가 국법을 어기고 용추 부근에서 참회기도를 드리던 중
용추에 살던 용녀사이에 아들을 낳아 '용'이라 이름을 짓고 가운이 번성하여 '김룡사'로 ...
비파를 켜는 돌 사천왕상.
'봉명루'. 범종의 소리가 예사롭지 않을 듯.
마루 사이사이에서 바람이 인다. 삐끄덕 소리를 추억삼아...
대웅전에 들어서 부처님을 대하니 눈을 감고 사색중이시다.
'마당 한켠 연못 속에 '용'이 꿈틀꿈틀~~.
근심을 풀러 갔더니 친절하게도 근심을 풀면서 밖을 내다보라고...
뒤돌아보니 아름드리 전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울울창창하다.
전나무 그늘아래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다.
대승사 일주문. 사방세계 부처가 머문다는 사불산.
대승사는 신라 진평왕(587년) 때 창건된 고찰... 허나 모두 불타고 다시 복원한 절.
경사가 급한 담장에 기와로 담을 쌓았다.
산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솔내음이 담겨있는 절.
'소통'과 '화합'... 골 깊은 산중 절집에서 만나는 글귀가 다가온다.
소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겠지...
목각후불탱. 목각에 금도금을 입혔다. 영주 무량수전에서 옮겨온 것.
대승사 목각탱이 주목받는 이유는 영주 부석사와의 분쟁 문서들 때문이다.
(스님의 설명을 동영상으로 찍고 실수로 모두 삭제 ㅠㅠ... 친구가 찍은 사진 펌.)
보물 제575호로 지정된 ‘상주 대승사외사사승도등장’ ‘상주사불산대승사승도등장’ ‘도내상주사불산대승사제승등장’ 등의 분쟁 문서에
반환을 원했던 원 소유주 영주 부석사와 문경 대승사의 소유 분쟁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있다.
요즘 눈길을 끄는 것이 장독들... 서산에 가면 장을 담가 보려고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올레8코스]중문해수욕장 ~ 대평포구 (0) | 2010.07.07 |
---|---|
[문경 새재] 새도 쉬어가는 길 (0) | 2010.06.11 |
[울릉도 5] 새벽항구, 금빛 바다물결 (0) | 2010.05.25 |
[울릉도 4]원시림을 걷다 _ 성인봉 (0) | 2010.05.25 |
[울릉도 3] 도동에서 저동으로 넘어 가는 길 (0) | 2010.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