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고싶어 새벽에 나섰다.
이미 해는 떠올랐으나, 날씨가 흐린 탓에 사위는 아직도 새벽녘이다.
부둣가를 어슬렁거린다.
어부들은 그물 손질하느라 손길이 바쁘다.
오징어 배는 쉬고있고...
울릉도 향나무는 바위 틈새서 싹을 내린다.
산 꼭대기 바위에... 바닷가 절벽 꼭대기 바위에...
너는 시선이 닿는 곳에 싹을 틔워주어 고마워~~.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난 어디로 날을까' 아침 명상중이다.
배 한척이 새벽 바다를 가른다.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저동항
아침 빛에 반짝이는 오징어 잡이 배.
도동항의 유명인사, 더덕즙을 파는 할머니.
미애의 선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더덕을 암바사와 갈아서 마신다.(이집 것은 요구르트와?)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등대에 올랐다.
고로쇠나무.
단풍나무과라고 미애가 알려준다. 가을엔 울릉도를 예쁘게 물들이는 나무.
마가목. 잎이 참 예쁘다.
굴거리나무.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으흠! 우리집 마당에 ㅋ.
11시 배에 올랐다. 아름다운 울릉도여 안녕!
날씨가 심상찮다. 비가 올 모양이다.
비가 오고 바람불면 오도가도 못한다는데...
배의 유리창에 빗방울이 부딪친다.
막힐, 답답한 鬱 언덕 陵 섬 島
바다 속이 답답하여 어느 날 붉은 피, 함성 지르며 올라와 언덕을 이룬 섬.
파도로 매만져져 강해지고 아름다워 진 바위
바위 틈에 싹을 틔워 멋진 향나무를 키워내고
'섬'으로 시작하는 예쁜 꽃을 피워낸 섬...
머리속에 그리며 언뜻 잠이 들다.
돌아오는 승선 시간은 2시간 30분. 조류 탓에 갈 때보다 빠르다.
1시 30분에 묵호항에서 잠실행 버스를 타다.
이때부터 고난의 행군 시작!
시간 개념이 없는 일부 여행객들 덕택에 밀리고 밀리고...
영동고속도로에서 춘천고속도로로 바꿔 타니 더 밀린다.
서울에 도착하니 9시.
배 탄지 결국 12시간 만에 집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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