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군인들이 조리하고 군인들이 써빙한다.
물론, 군복을 입지 않고 ...
우거지 해장국을 시켰다.
'내 솜씨 보다 훨 나은데~.'
오늘 예정은 3코스를 걸으려고 했으나,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안전하게 7코스로 낙착.
잘 닦여진 길답게 사람들이 많다.
걸을 때마다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안개에 덮인 검은 바다...
외돌개를 찍고 돌아서려니 안개가 몰려온다.
다시 한번 컷.
양산 쓴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 몰려온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씩씩하게 잘도 걷고 ... 하하호호 이야기 소리가 파도 소리에 묻힌다.
어느틈에 내 앞에서 사라진 양산 부대...
제주도에는 철마다 다른 꽃이 핀다.
작년 봄에 보지 못했던 여름꽃.
어디선가 우리를 쫓아온 상근이.
가는 길에 갤러리에서 옹기전이 열리고...
간단히 만든 대나무 의자.
솔꽃모루에 놓으면 좋겠다고 추천.
'시원하고 튼튼하군.'
오르막에 나무 토막으로 만든 길.
사실은 콘크리트였다...
사람들은 참 빨리도 걷는다.
가다보면 앞서던 사람들, 뒤서던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없다...
우리만 놀멍쉬멍 간세다리로 다니나?
바위를 뚫고 나온 나무가 근엄하다.
신통한 나무옆에 효험을 빌고...
'네가 이렇게 자라주어 고맙다.'
길은 이어진다.
바다를 끼고 큰 돌, 작은 돌, 바윗돌...
민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썩은섬 입구.
하루에 두 번, 썰물에만 들어갈 수 있는 섬.
운이 좋으면 고래떼도 볼 수 있다는데...
물이 차 있고 썩은 섬을 가려버린 운무.
돌길을 걷느라 온 몸에서 땀이 흐른다.
쉬어야지...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올레길5코스]남원 ~ 쇠소깍 (0) | 2010.07.10 |
---|---|
[제주올레7코스] 썩은섬 ~ 월평포구 (0) | 2010.07.08 |
[제주올레8코스]중문해수욕장 ~ 대평포구 (0) | 2010.07.07 |
[문경 새재] 새도 쉬어가는 길 (0) | 2010.06.11 |
[문경 답사] 골 깊은 땅, 전나무 숲길을 따라 (0) | 2010.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