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ㅡ 브뤼셀
이비스 버짓 호텔은 상당히 좁았다. 3인실이 더블침대 한 개가 놓여 있고 엑스트라 베드를 창 바로 앞에 꺼내놓는 타입이다. 좁아도 객실이 깨끗하고 화장실도 청결하여 온수로 씻으니 눈이 감긴다 . 창문으로 한기가 들어와 춥다. 패딩을 더 덥고 누워 푹 자고 일어났다. 어딜가나 숙면을 취하니 내 몸에 감사하면서...
아침 식사하러 내려갔다. 와우~! 뷔페가 매우 훌륭하다. 각종 빵과 치즈, 채소, 과일.. 요거트도 몇 종류나 되고 스크램블 에그와 삶은 계란 등 ... 배불리 먹고 샌드위치도 만들어 챙겼다. 주변 외국인들이 다들 주섬주섬.. 우리도 주섬주섬 가방에 담는다. 커피까지 맛있게 마시고. 따뜻한 물도 담았다. 캐리어를 호텔에 보관하고 간단히 백팩만 챙겨 나서다. 브뤼셀에서 2박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비스는 여행자에게 딱 제격이다. 작아도 알찬 호텔.
이비스 호텔이 있는 지역은 암스텔벤.
중앙역까지 가면서 갖가지 형태의 현대적인 빌딩과 공원을 구경하느라 자칫하면 역을 놓치기 십상이다.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까지 2시간 50분간 기차를 타고 간다. 열차내에 젊은 청년들이 모여 앉아 왁자지껄하다. 넘치는 혈기, 열정, 웃음... 내용은 이해못해도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훈훈해진다. 까무룩히 졸다보니 브뤼셀이다.
기차에서 내려 전철로 바꿔타면서 1일패스를 끊다. 어~! 여기는 직원이 있네. 유로도 잘 받는다. 안심~~^^ 브뤼셀에서는 유로 사용이 가능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숙소 찾아 가는 길이 멀다. 메트로에서 내려 동네 길을 들어서니 중동인들 거리인 듯 아랍쪽 남자들이 노천카페에 늘어 앉아있다. 과일, 빵, 닭튀김, 호떡, 생선등 가게에 사람들이 들락날락. 부유한 동네는 아니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거리다.
납작복숭아, 살구, 체리 등 과일을 잔뜩 사들고 숙소를 찾아 간다. 안쪽 길로 접어드니 길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약간 으슥하다. 숙소를 못찾아 묻고 물어서 찾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는 아파트의 3층에 숙소가 있다. 주방쪽 창으로 동네 모습이 보인다. 큰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허름한 살림살이들.
다시 시내 그랑플라스로 나갔다. 골목마다 인파가 가득하다. 오랜만에 사람들 북적이는 골목길 따라 걸으며 벽화를 찾아 본다 . 지금껏 다닌 북유럽과는 사뭇 다른 오래된 유럽의 한 도시구나 하면서.
오늘은 브뤼셀의 겉모습만 느껴보고 숙소로 돌아와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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