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부터 땅 분할건으로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러다 퍼뜩 '내일 죽으면 그 모든게 무슨 소용 있으랴' 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있으니 그나마 낼 수 있는거고 반대로 우리가 돈을 받는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생각하니 돈을 내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오가는 말이 얼마나 사람 기분을 상하게하고 기를 빼앗는지도 느꼈고..
그래, 집착에서 벗어나서 개운하게 생각하자.
홀가분하게 떠나자고..
옥수수 모종판에 씨앗을 심고..
뒷산에 올랐다. 진달래가 오르는 길에 선명하게 피어나고 있다.바위 한가운데서 싹을 틔운 작은 소나무는 또 어떻게. 자연은 참으로 신비할뿐이다.
집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물청소를 했다. 앞 데크 옆 데크위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고 테이블도 물로 쏴아 청소를 하니 한결 개운하다.
오늘은 동백꽃이 인사를 한다. 하루하루 봄꽃으로 꽉찰 마당..
매화 향 가득한 마당에서 꽃들을 들여다보며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