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화요일
피카소 미술관 - 부보 쵸콜릿 - 콰트로 캣츠 - 산타 마리아 성당 - 스페인 광장 아레나 쇼핑몰 서 식사 - 몬주익 언덕, 몬주익 성 - 미로 미술관
카탈로냐 독립을 기원하는 횃불과 꽃다발.
카탈로냐가 까스티유 왕국에 병합된 지 300년이 되던 2014년, 까딸로냐 주민들은 독립을 간절히 원해서 국민투표까지 갈뻔 했다. 국민소망 투표로 낙착이 되었지만, 80%의 찬성을 얻었다. 산타 마리아 성당 가는 길, 작은 광장에 독립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분들을 위한 횃불이 타오르고 있다.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 내부.
예전에 선원들이 안녕을 고하기 위해 몬주익 언덕에서 돌을 짊어다 지었다.
지금은 미혼 남녀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성당 1순위로 꼽힌다. 정문에 새겨진 문양이 선원들이 돌을 나르는 모습.
바르셀로나 인간 탑 쌓기 광경.
카딸로냐 주민들은 인간탑을 쌓으며 그들의 단합된 힘을 과시한다.
각 도시별로 훈련을 거듭하여 20미터 높이로 쌓아 맨 위 어린아이가 손을 흔들면 다들 환호한다고.
1761년 부터 이어진 양초 가게.
델 레이 광장 계단에서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이 항해에서 돌아 온 콜롬버스를 맞이했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을 노예로 거느리고 금은 보화를 싣고 왕을 알현하던 자리.
골목안 거리 연주자들의 악기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공명 효과 탓일까.
피카소 그림. 피카소 미술관에 갔다.
십대에 그린 그림이 이미 수준 이상이다.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고흐의 그림을 모방하기도 하며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두 시간 여 작품을 따라 여행하다. 큐비즘에 이르러서는 난해해서 머리가 아파진다.
미술관을 나와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맛있다는 부보 쵸콜릿 가게에 들러 쵸콜릿 맛을 보고
피카소가 자주 드나 들었다는 콰트로 갯츠(4 cats)에서 차를 마시며 쉬었다.
피카소, 달리, 가우디 등 예술가들이 앉았을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
까달로냐 광장을 지나 전철을 타고 스페인 광장으로 갔다.
예전에 투우장이었던 아레나 쇼핑몰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 보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다.
맛도 좋지만 전망과 분위기가 훨씬 좋았던 식당.
버스를 타고 몬주익 언덕에 올라가서 지중해를 보다.
한 쪽으로는 항만 시설이 들어차 있고 한 쪽으로는 해변가다. 우리가 첫 날 가봤던 해변가가 저 멀리 보인다.
몬주익 언덕에서 내려오다가 미로 미술관에 들어가다.
동화적인 그림과 색채를 따라가다보니 우리도 덩달아 재미있어졌다.
별, 달, 새 등이 많이 나오는 만화같은 그림... 상상력이 무궁무진하구나~~.
미로 미술관을 뒤에 두고 언덕길을 내려왔다.
날이 이미 어두워 하나 둘 불이 들어온다.
국립 현대 미술관 난간에 서서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감상하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관광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삶은 어떨까 궁금하다.
의외로 불편한 점도 많다한다.
카스티야왕국에 속박당해 오랫동안 자유를 꿈꿔온 도시가 다시 프랑코 정권에 탄압을 받고 독립을 외치고 있다.
앞으로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변할까.
오늘은 바르셀로나 마지막 날이다.
우리가 여길 언제 또 올 수 있으려나.
다시 못 볼 바르셀로나를 눈에, 마음에 콕 새기느라 다들 침묵. 이른 밤공기가 싸아하다.
오늘이 이번 겨울 들어 바르셀로나 최저 온도란다. 영하 0도.
하늘이 파랗고 공기도 맑고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볼거리도 풍부한 스페인 땅에 축복이 내내 가득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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