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지중해 마을 네르하

정인숙 2017. 1. 16. 04:16

























1월 14일 토요일

네르하에 가보기로 했다. 10시 15분 버스 탑승.

한 시간 달리다 잠시 머문다. 20여 분 쉬어 버스에서 내렸다.  동네 아이들이 보드를 타며 놀고 있다. 잘한다고 칭찬해 주었더니 신나게 묘기를 부린다. 귀여운 녀석들~~ 다시 40분 정도 해안가를 구불구불 달린다. 언덕 위에 하얀 집들이 줄지어 모여 있고 지중해의 쪽빛 에머랄드 빛 바다가 햇빛에 반짝인다.

 

네르하에 도착하여 유럽의 발코니로 나갔다.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하늘도 바다도 도시도 환하게 빛난다. 일곱 명이 사진을 찍는다고 시끌벅적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후배를 발견하였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한국에서도 만난지 이십 년이 넘은 친구. 믿음직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남편과 스페인 여행중이라 한다.

 

한국인 특히 교사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우리 일행들이 곳곳에서 지인을 만나 해후를 즐긴다.

 

해변가 집들을 감상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꽃으로 뒤덮인 벽면, 타일 명패, 잘 가꾸어진 정원 등 .. 이방인의 입이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 떠진다. 나도 이렇게 해볼까나.

 

바닷가 식당에서 파예야와 해산물 튀김을 먹었다. 후배와 다시 만나 근황을 묻고 답하고.. 포옹으로 헤어졌다.

파란 하늘과 지중해 바다의 물소리 파도소리를 가슴 가득 채우고 그라나다로 돌아왔다.

 

그라나다에서 쇼핑하다. 가죽제품이 유명한 고장이라 가방과 구두 가게가 즐비하다. 구두 한 켤레 사느라 삼일을 돌아다녀 진이 다 빠졌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골목길에 들어서도 을 잘도 찾아낸다. 중심가로 나아가니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혼잡하다. 바겐세일 기간이라 가게마다 바글바글하다.

 

광장옆 엊그제 맛있게 먹었던 레스토랑에 다시 들어갔다. 해물빠에야와 파스타, 리조또 등을 맛있게 먹고 지친 몸을 끌고 숙소로 들어왔다.

 

뒤늦게 들어온 분들도 쇼핑한 보따리를 풀며 이야기가 끝이 없다. 그라나다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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