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새해 제주땅 밟기

정인숙 2014. 1. 13. 22:15

제주 여행에 나섰다.

김포에서 1시 55분발이어도 서산서 떠나려니 아침부터 부산하다. 9시에 집을 나서서 30분에 김포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개를 떨구고 졸다보니 당진이다. 잠시 쉬고 출발... 또 다시 고개를 떨구다보니 김포에 도착!

 

커피 한 잔하며 동료들을 기다리다. 한 달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이다. 이륙 시간까지 밀린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제주 도착하니 세 시가 넘었다. 처음 렌트카 운전을하는거라 긴장이 된다. 꽃분홍색 레이를 무사히 인수하였다.

부디 삼일 동안 이차와 즐거운 일이 쌓이기를 바란다.

중산간 도로를 넘는 길 양쪽으로 억새꽃이 햇빛에 반짝거린다. 하늘은 말갛고 바람은 잔잔하고...

 

산방산에 올랐다. 산방굴사 입구 풍혈돌들을 살펴보고 굴사 부처님을 올려다보았다. 부처님의 시선은 바다로 떨어진다. 태양은 뉘엿뉘엿 넘어간다. 바람이 점점 차가와진다. 저 아래 용머리 해안 길을 걷던 그 봄날이 아스라하다.

 

안덕 중앙식당에서 성게보말국, 전복뚝배기, 고등어구이를 먹다.

 

이젠 숙소를 찾아갈 차례. 서귀포군인호텔이 검색에 나오지 않아 잠시 당황했다. 핸드폰이 왜 작동을 안하는지... 에구~~.

비행기모드로 해놓고 바꾸지를 않아 애먹다. 나이 탓이라 하기엔... 끙!

 

제주 겨울밤은 한적하다. 숙소 오는 길에 차가 드문드문 다녀 운전이 한결 쉽다. 숙소는 제주 서귀포호텔! 민제가 예약해준 숙소다. 바쁜 일과중에 엄마 부탁 들어주느라 수고해준 아들, 고맙다... 이인실을 세 명이 쓰자니 다소 작다.  작아도 깨끗하고 시설이 훌륭하다. 사우나에 내려가 몸을 풀고 맥주 한 잔하면서 오늘의 고단함을 달랜다.

 내일은 어떤 날이 기다리고 있을까?

 

 

 산방굴사에 올라가니 겨울날 올라오느라 수고했다며 부처님이 맞아주신다.

 

 굴사 오르는 도중 만난 들국화

산방굴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일몰

 

 

맛집 소문과는 달리 그저 그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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