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터키] 14일차 - 안탈리아

정인숙 2012. 7. 20. 22:49

어제 밤 뜻하지 않게 터키 음악을 들으며 맥주잔을 기울였다.

펜션 옆 카페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였다.

구슬프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한 낮으막하게 부르는 터키 노래는 우리 발라드풍 가요와 비슷하였다.

유익종류의....

 

창밖으로 내다보니 마당 테이블에 사람들이 꽉 차있다.

거의 서양 노인들이다.

여유있게 식사하면서 소곤소곤 이야기하면서 몇 시간이고 앉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아침이 밝았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또 새롭게 하루를 시작해야지...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숙소를 나선다.

 

오늘 일정은 안탈리아 박물관 - 이블리 미나레 - 시내 구경 - 파묵칼레행 티켓 예매.

 

 

 

 골목에서 걸어 나와 하드리아누스 문을 통과해야 큰 길이 나온다. 

 

 

 젊은 아이들처럼 이런 포즈도 잡아보라고 하고...

 

 로마시대처럼 길 한 가운데에 수로를 냈다.

 

 트램을 타고 안탈리아 박물관으로 간다.

 어제 본 페르게 유적지다... 아! 원래 저런 모양이었구나....

 

 여긴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이네...

 

 

 거의 이 천년 동안 남아있는 주검.

 

 

 그리스 로마시대의 생활상이 그림으로 남아있다.

 

 물병도 보이고...

 투구도 보이고...

지역별로  고고학자들 사진과  소개글. 유물과 함께 전시하여 흥미롭다.

 

 

 검투사들과 병정들이 사용했을 장신구들...

 이 방에 들어서니 신들이 한껏 폼잡고 있다. 페르게 유적지 출토품.

 

신들의 표정을 살펴보노라니 조각품인데도 감정이 살아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벌써 다리가 아프다. 엉치가 뻐근하다. 의자는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  

 

 

 

신들의 방을 나와 다음 방으로 들어서니 무지 많은 조각상들이 늘어서있다.

 페르게 도시를 조각상으로 치장하였나보다.

 

 

 

 조각을 맞춰 형상을 살리고...

 

헉큘리스...몽둥이 들고.

 

 

 

 

 

 

 석관 위 조각. 편히 잠들라고??

 디테일을 잘 살린 석관 조각.

관을 힘겹게 메고 있고 웃는 조각상도 여럿... 죽음 맞나?

 하나하나 살펴보니 어찌나 재미있는지...

 

 

 석관에 메두사와 뱀을 많이 새겼다.

 신전이나 원형경기장에서도 자주 보았다.

이들이 악귀를 쫓아낸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여기 메두사들은 입을 딱 벌리고 뭐라고 말을 하는데... '뭘 봐?'

 

 산타클로스 이야기의 원조 할아버지. 성 니콜라우스.

 이 분이 터키 출신이었구나...

 

(산타클로스의 전설은 니콜라우스라는 실재 인물에 관한 이야기에서 발전했다.
그는 지금의 터키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우스에 대해서는 가난한 아이들을 많이 도와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의 풍습은 니콜라우스가 평상시 불쌍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나누어 준 것을 기념하는 관습이다.
그는 죽은 뒤에 성인으로 봉해졌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니콜라우스가 죽은 날로 추정되는 12월 6일을 특별한 휴일로 지킨다. 이 날의 전날 밤 아이들은 신발을 내놓거나 양말을 걸어 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아이들은 성 니콜라우스가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지 부리나케 살펴본다.

20세기에 접어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성 니콜라우스 대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상징 인물이 되었다.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은 성 니콜라우스에 해당하는 네덜란드어인 '신테 클레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그를 신테클레스라고 불렀는데,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화해서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 다음 지식에서 발췌)


 

 이분은 지저스 크리스트.

 

 박물관을 나와 시내로 들어섰다.

많은 사람들이 이블리 미나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공원에서 노닐고 있다.

시내에서 생선요리로 유명한 집을 찾아 나섰다.

 

남자들은 환전하러 은행을 찾아가고

여자들은 점심 먹을 식당을 찾고...

 

그 와중에 혼자 여행하는 한국여자를 만났다.

사람들이 복작대는 곳에서도 서로 딱 알아본다.

옷차림? 인상? 얼굴 생김새?

아무튼 정확하게 서로 알아보니 신기하기도 하지...

혼자 환전도 해야하지 ... 식사도 해야하지 .... 오늘 처음  도착하여 정신이 없다며 네 명이 다닌다고 한없이 부러워한다.

 

 

 

 

 

 

 

 

 

구운 도미 요리. 우리 돈으로 약 만 원 정도. 고등어는 오 천원 정도....

물론 빵도 나온다.

그러나 물을 비롯 음료를 시켜야하고 샐러드도 시켜야하고... 이 집은 봉사료도 받아간다.

도시라 그런지 비싼 편이다. 낙엮나?

 

 

숙소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