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에 처음으로 부석사 사무장님을 만나 불교사찰음식행사 공모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요.
사무장님이 구상하는 행사 이야기를 대략 듣고
우리 마을분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수경언니네 구들방에 수경언니, 명희씨, 경주씨, 영아씨 저 이렇게 다섯 명이 모여 쑥덕쑥덕~, 우왕좌왕~하며 생각을 모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밑바탕으로 부랴부랴 기획안을 만들었고 선정되었답니다.
저는 중간에 기나긴(?) 여행 덕택에 준비과정에 참여하지 못했고요.
부석사 공양청분들을 중심으로 차질없이 준비하여 '행복한 서산, 향기로운 부석사 사찰음식잔치'가 빛을 보았습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일을 이뤄냈지요.
우리에겐 앞으로 어떠한 일도 서로 힘을 합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솔꽃모루 아줌마들의 힘???
부석사 주지 스님의 말씀대로 절집은 엄숙한 장소가 아니라 누구나 와서 즐기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마을분들은 유선생님을 도와 떡메치기를 도왔지요.
경주씨는 바쁜 와중에 참여하여 설겆이를 돕고
장교수님까지 손 걷어 부치고 도와주셨습니다.
스티커 지킴이 유교수님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부석사 일에 우리가 왜 이리 열심히 참여해야 하는지 따질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일하며 보낸 하루였습니다.
허긴 시골 내려와 살면서 무조건 일하기가 한 두가지 인가요...
몸이 마음을 쫓아가지 못해 문제지요^^.
이번 행사의 본래 기획 의도는 참가자들이 직접 음식 만들기에 참여하고 맛보기였습니다.
헌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니 체험하기가 힘들어지고
공양청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음식을 맛보고 공연 감상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네요...쩝!
음식이 어떠셨나요?
사찰음식이 담백해야 한데 좀 기름기가 많았지요...
체험용 음식으론 나물이 번거로와 제외시켰더니...
우리마을이 담당한 떡메치기가 인기 짱이었다고 하네요...아이들이 서로 해보려고 줄을 섰고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솔꽃모루 이름이 부석사에도 미쳤으니
부처님의 가호아래 우리 마을이 날로 살기 좋아질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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