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만 선생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아직 동안이신데 벌써 칠순을 맞으셨다니 놀라울뿐입니다.
어느 누구도 세월을 비껴가지 못할지니 저희도 선생님의 연세를 받아들여야지요.
70년을 살아오시면서 얼마나 굴곡이 많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편으론 즐거웠고 한편으로 어려웠을 그 세월과 더불어 삶의 지혜는 얼마나 쌓였을런지요.
시골에 들어와 함께 산지 이제 일 년이 다가옵니다.
지난 해, 밭에서 농작물을 일구시던 모습, 장작을 패시던 모습 등이 떠오릅니다.
어떤 일을 하시더라도 온화한 미소를 띄우고 일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설 자리, 나서지 않을 자리를 분별하시면서 멀찌감치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시던 시선이 저희에겐 더욱 힘이 되었지요.
올 일 년은 귀여운 쌍둥이들 웃음소리도 더해질 테니 우리 마을에 훈기가 더욱 가득하리라 여겨집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수경이 언니에게 잘해주시고요…….
우리 동네 남정네들이 그대로 배울 테니까요.^*^.
선생님의 부드러운 미소에 스쳐 지나가는 지혜를 저희에게 나눠 주시면서 이곳 솔꽃모루에서 몸과 마음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빕니다.
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2012년 2월 19일 솔꽃모루가족 드림
출처 : 솔꽃모루
글쓴이 : 서산선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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