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떡!"
"떡메끼리 부딪치지 않도록 구호를 붙이세요. 조심해야지 다칩니다!"
11월 하순 늦가을 어느 날, 서산 농촌사랑방에서 떡메치기를 합니다.
찰밥 위로 떡메가 내려 앉습니다.
서경이는 능숙하게 작은 떡메를 내려치고 남자 어른들은 큰 떡메를 칩니다.
태윤엄마가 큰 떡메 치다가 곤두박질할 뻔.... 들기에도 힘겹습니다.
웬만한 남자들도 내리치려면 이를 악물고 내려쳐야 '떡!' 소리가 나지 아니면 나동그라지기 일쑤...^*^
떡을 길게 뽑아 한석봉 어머니처럼 '탁, 탁, 탁' 썰어 콩고물에 묻혀 입안으로 쏘옥~~!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만약에 인절미가 시집을 간다면
콩고물로 팥고물로 화장을 하고
빠알간 쟁반 위에 올라 앉아서
들어갑니다 입속으로!♬
한 차례 먹었느니 다시 힘을 내어 '쿵, 떡'
이번에는 부부끼리 궁합을 맞추어 봅니다.
어느 부부 쿵짝이 잘 맞을까요....
짧은 가을 해가 기울도록 떡메치고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며 가을 한낮을 즐겼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원두막에 올라가 놀고 있네요.
철새들은 떼지어 날아 오르고요.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이 마냥 한가로운 휴일이었습니다.
출처 : 솔꽃모루
글쓴이 : 서산선녀 원글보기
메모 :
'서산 솔꽃모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눈썰매타기] 쌩~! 쾅! (0) | 2012.01.05 |
---|---|
[송년모임] 아듀 2011~ (0) | 2011.12.31 |
고구마 캐기 - 땅속 깊이 박혀 살기 (0) | 2011.10.21 |
벼 베는 날, 흥겨운 잔치날... (0) | 2011.10.15 |
부석사 산사음악회 (0) | 2011.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