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솔꽃모루 스무번째 달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겨울이라 길이 그리 막히지 않아 7시 경에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 아이가 당진 왜목마을에서 웍샵을 한다기에 함께 서산에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왜목마을에 당도하여 마을을 한바퀴 도니 젊은이들 무리가 보입니다.
젊음은 멀리서도 싱그러움이 전해지니 나이가 들긴 들은 모양입니다.
처음 가본 왜목마을은 명성처럼 아름답지가 않더군요.
서해안에서 해가 지고 해가 뜨는 경치를 볼 수있는 천혜의 지리 조건임에도
지저분하고 어딘가 어수선한...
마을분들이 마을 가꾸기에 좀 더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만에 만나는 아들과 바닷가에서 한 장 찍고 서산으로 달렸습니다.
대호 방조제, 황금산, 대산을 지나 한 40분 달리니 솔꽃모루에 도착하네요.
공사 시작한 이래로 가장 분주한 모습입니다.
토요일인데도 차량이 앞 뒤로 꽉차고 일하시는 분들로 북적거립니다.
솔꽃 식구들은 모두 7호집 장교수님 댁에 모여있습니다.
태양광 사업 설명을 하십니다.
열 가구 이상이 태양광 신청을 하면 그린빌리지로 우선 대상자가 된다네요.
서산시에서 최초로 저희 마을이 그린빌리지가 되어 시청에서도 기뻐한다지요.
앞으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도록 지원 좀 팍팍 해주면 참 좋겠네요.
18일 부터 입주가 시작되니 이것 저것 챙겨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도로, 수도, 인터넷, 보일러 등등.
첫 입주를 앞둔 네 가구 분들은 아직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심란하기도 하고 마음이 바쁩니다.
일정대로 잘 추진되리라 믿지만요.
도어 키도 정해야 합니다.
공동구매하기로 하고 서산에 사시는 솔바람님이 적극 앞장서셨습니다.
잠시 밖으로 나오니 태윤이와 서경이는 온 마을을 놀이터 삼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놀고 있습니다.
시스템 창호 문도 스~윽 잘 엽니다.
아직 완성이 안된 지하 저장고에 돌을 던져보고...
'애들아, 나중에 돌 꺼낼 때 너희들 잊지 않을게.'
달모임이 끝나고 집 구경에 나섰습니다.
집집마다 구조가 다르고 도배지나 타일이 다르니 구경이 재미있습니다.
부부끼리 각 집을 순례하다가 마주쳐서 웃고 이야기 나누고...
저도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다 되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 ^*^
3월 모임은 일곱 가구가 입주해 있고
세 가구만 남았기에 첫 주 일요일에 가질 예정입니다.
세 가구를 살펴보니 한가한 50대 이상입니다.
나이따라 느긋하게 입주하나 봅니다. ^*^
점심을 먹으러 부석식당에 갔더니 예약을 하지 않아 식사가 안된다는군요.
인근 다른 식당에 가서 급해서 덜 퍼진 밥을 입안에서 부숴가며 먹었습니다.
시골에선 식당이 부족하여 메뉴를 마음대로 선정할 수가 없어 불편합니다.
값도 비싼 편이고요.
다음 달 모임부턴 집집마다 돌아가며 모임을 갖겠네요.
남자들은 편하겠지만, 주부들은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ㅎㅎ
이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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