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간송미술관 & 길상사

정인숙 2010. 10. 30. 19:56

 

간송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다.

'화훼영모대전'.

김홍도의 잉어가 힘차게 꿈틀대고

신사임당의 가지, 오이, 벌, 나비도 보이고

공민왕의 양 그림은 한쪽에서 희미한 색채로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고

변상벽의 고양이가 부드러운 털을 자랑하고 있다.

옛 그림들을 보노라면 어찌나 섬세한 지 붓질을 따라하고픈 마음이 절로난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기에 창가에 비치는 감나무에 찰칵!

 

 미술관을 나오다가 얼굴이 무뎌진 부처님과 길목을 지키는 무신(?)에게 인사하다.

 

 길상사에 가을이 깊어간다.

기품있는 이 절집에 들어가면 저절로 몸과 마음을 추스리게 된다.

 

오늘도 곳곳에서 여인네들이 소곤소곤 담소를 나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나를 내려놓고

무게를 가벼이 덜어내고 나설 수 있는 곳.

 

길상화 보살님과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영혼이 스며있기에

방문객도 잠시 때를 벗어내나 보다

 

 

 

 

 정병을 들고 번뇌를 내려놓으라고 하시는 보살님.

 

 

 극락전에 들러 삼배를 올리고 ...

 

 

 

 

 

' 사람은 순간순간 그가 지닌 생각대로 되어간다.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그 마음 잡기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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