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북유럽 가기 1일차> 출발~! (2023.5 11)

정인숙 2023. 7. 4. 21:42

서산- 인천공항 터미널 2 KAL 12:00 암스테르담행

출발이다~!  코로나로 여행이 막히고 3년 만에 나들이를 나섰다.  먼저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  그다음에 코펜하겐으로... 스톡홀름으로... 오슬로 거쳐 플롬에서 베르겐... 이렇게 북유럽을 다닌 후,  다시 암스테르담에 들러서 1박 하고 브뤼셀에 가서 2박 하는 일정으로 총 24박 26일 여행이다.
 
12월에 항공편을 예약하고 1월에 숙소를 예약하고 2월부터 기차와 페리, 입장권을 예약하고.... 챙긴다고 동분서주하였는데 빠뜨린 것은 없는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집을 나섰다.

새벽 공기를 가르고 서산 터미널로 간다. 남편에게 혼자 잘 지내라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당부하고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인천공항 도착. 터미널 2는 처음 와본다. 터미널 1보다 한결 한적하다.  일행 중 한 명을 만나 카페에 앉았다. 가져간 찹쌀떡과... 커피를 먹고프나 자제하고 우유 한 잔으로 속을 달랜다. 3월부터 계속 위염에 장염까지... 급기야 입원까지 하여서 몸이 많이 축난 상태라 벌써 피로감이 몰려온다. 밀가루를 최대한 멀리하고...  서양음식을 자제하고... 그러려면 뭘 먹어야 하나. 캐리어에 넣어온 각종 음식과 재료들로 거의 한 달을 버틸 수 있을는지. 
 
비행기에 올라 좌석을 찾아 앉았다. 가운데 자리가 비어있다.  조금 여유롭게  갈 수 있겠군 흠.  출입문이 닫히자 창가에 앉아 있던 외국인이 저쪽 남자 친구 옆으로 간다. 졸지에 좌석 세 개를 차지하였다. 어머나~ 웬 횡재람... 역대 최초의 일에 당황하였다.  오랜만에 먹는 기내식이 꽤나 맛있다.  졸음이 쏟아진다. 처음에는 다리를 올려놓다가 기내 불이 꺼지면서 길게 누웠다. 아이고 편안해라~~~^^. 이번 여행이 잘 풀릴 징조라 여기며 잠이 들었다. 
 
거의 14시간에 걸쳐 비행기를 탔으나, 그다지 피곤하지 않다.  누워서 잔 시간이 다섯 시간 정도에 밥 두 번 먹고 영화 한 편 보고 나니 시간이 다 되었다. 한결 가뿐하게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였다.  캐리어를 찾고 나서려는데 조의 가방이 깨졌다. 이를 어쩐담 ㅠ. 공항에서 서류를 발급받고 출구 밖에서 가방 가게를 발견하여 가방을 새로 사서 짐을 옮겼다. 별일이지만... 액땜이려니 하고 택시로 숙소까지 이동하였다. 공항에서 한 20여 분 달렸는데 택시비가 십만 원이 넘는다.

에어비엔비를 이용하여  숙소 예약을 하였는데 숙소가 좀 불편하다.  더블 침대 위에 싱글 침대가 두 개,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삐그덕 대고 화장실은 어찌나 좁은 지 조심조심 사용해야 한다.  주방도 없어서 전자레인지 라도 갖다 달라고 했다. 이런 취약한 곳이 3박에 백만 원이 넘는다.  물가가 비싸니 그러려니 하자.  불편한 숙소에 적응을 하자고 마음을 먹어 그런 지  피곤해서 그런 지 누우니 잠이 쏟아진다.  더블베드여도 침구는 따로 주어서 다행이다. 침구도 깨끗하여  마음에 든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이다. 푹 자자~.  여기까지 잘 왔어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