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사구에 해당화가 필 요즈음, 눈앞에 아른거린다.
오늘은 수경언니, 여아씨, 은경씨와 신두리로 향했다. 데크 길을 걸어 소나무숲으로 들어서자 송홧가루로 눈 앞이 뿌여진다. 송홧가루가 팍팍 터져 공중에 흩어진다.
바닷가를 거닐며 너른 해변에 하얀 포말이 일고 파도소리가 가득차있다. 해당화 짙은 분홍색은 모래 위에 피어나 더욱 인상적이다. 꽃이 있을 곳, 제자리에 피어 있어 더 아름답다.
오늘의 짧은 여행은 내 생애 내내 잔상으로 남아 나를 풍요롭게 하리라.
두어 시간 걷고 두부찌개와 먹는 밥상이 감사하다. 함께하는 이가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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