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먼 길 귀한 시간 내주며 오신 분들이 어떻게 식사나 하시고 가셨나 걱정했는데 사진으로나마 보게되니 기쁘고 다행스럽다.
가을이라 일찍 어두워지는데 식당이 다소 좁아 줄지어 기다려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예식홀은 넓고 우아했는데...
시내 중심가라 어쩔수가 없단다. 제일 넓은 집으로 예약했건만... 예상외로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축하해주었다.
민제 애기때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들도 소식을 듣고 오셔서 축하해주었고 친척분들도 많이 오셔서 축하해주셨다.
칠십 후반에서 팔십에 가까운 작은엄마, 작은 아버님들께서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오셔서 축하해주시니 특히나 고맙다.
우리도 그때까지 잘 살아서 이런 기쁜 날에 참석해서 축하해주면 좋겠다.
친구 손주들, 조카 아이들 등등.
그 전날 밤, 애들 한복을 다리다 물이 들어버려 '어쩌나' 상심했는데... 명숙이가 부랴부랴 만들어 가져왔다. 얼마나 고마운지...
여러 사람들 덕택에 한 가정이 탄생하는가 보다.
건강하신 어머님, 집 구하는거 도와준 친구,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접수봐주는 조카들, 사진 찍어주는 친구들, 흔쾌히 주례를 맡아 본인의 삶과 딱 맞게 주례사를 들려준 친구분 ...
새신랑 새각시가 사람들한테 고마와하며 좋은 일도 많이 하며 이쁘게 살아가길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