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들러볼 곳은 근대건축물로 애양원, 향일암, 오동도, 흥국사, 선소, 진남관, 충무공대첩비와 타루비...
여수의 빛깔은 어떨까...
애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센병 환자를 위한 병원이었다.
근대건축물인 예배당을 둘러보고 애양원 역사관에 들어섰다.
어릴 때 많이 보던 한센병, 혹부리, 소아마비환자들 치료하던 사진들과 기구들이 즐비하다.
예전 병원 건물이 그대로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나들던 사람들 대신 사진이 가득차 있는 것만 다르다.
환자들의 끔찍한 모습을 보니 머리속 필름이 40년 너머로 드나든다.
참혹하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게 감사하다...
애양원에서 바라보이는 갯벌
지난 여름에 스쳐 지나간 흥국사에 올랐다.
공단 옆임에도 깊은 산중같은 느낌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 본거지였다는 곳.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나라가 흥하면 이 절이 흥할 것이다."
보물 제578호인 후불탱화.
답사 다니다 보면 어느 절의 탱화인지 아리송할 때가 부지기수...
기억을 한다한들 그 가치를 어찌 알리오... ㅎㅎ.
대웅전 뒤 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 수월백의관음도.
벽 전체에 그려져 있어서 중앙에 촛점을 두기 어렵다. 워낙 높아서리...
이제사 살펴보니 반가상. 감로병을 들고 선재동자를 내려보고 있다.
원통전. 관세음보살의 자비가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해서 붙여진 이름. 丁자 형태의 건물.
해우소에 들러 흥국사를 나섰다.
지난 여름, 사람들에 치여 비껴가던 향일암. 겨울이라 한적하다.
또 한가지 좋은 점... 나뭇잎에 가리던 풍경이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하다.
날씨도 시원하고... ^*^.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니 9시가 넘었다.
일행들이 모두 지쳐있다. 특히, 인솔자인 박물관장님은 거의 탈진 상태. 어제 오늘 강행한 탓.
답사 삼일 째, 오전에 오동도로 향했다.
여수 곳곳에선 한창 공사중이다.
5월 중순경부터 개최되는 세계해양박람회 때문이려니 했더니 일행 어느 분이 여수는 10년 전에 왔을 때도 공사중이었다고 한다.
미항이 더 아름다워지려고...??
가까스레 찾은 동백꽃, 피다 그대로 져버린 꽃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옛 석인과 현대적인 석인. 임란 당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려고 선소에 세웠다.
동백꽃과 매화를 보고파 떠난 답사 여행에서 근대 건축물 안에서 살던 사람들과 이순신 장군의 고뇌가 진하게 남아있다.
매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이 깨닫고 즐거워진다.
해서 돌아올 땐 머리와 가슴에 가득 채워 온다.
일상의 활력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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