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5월 말까지 모내기가 끝날거라는군요.
마을 길을 걷다가 '이게 뭐지? 부추모인가...?' 의아했는데, 이제사 그 의문을 풀었습니다.
바로 '모'라네요.
요즘은 논에다 모판을 하는 것은 물론,
밭에도 만들고 하우스에도 만들고 심지어 콘크리트 길 위에도 만든답니다.
옛날에 논에 들어가 모 묶음을 던져주면 줄 맞추어 심던 기억이 납니다.
발령받아 첫 여름이 다가오자 농번기 방학을 하였습니다.
농번기 방학 첫날, 반 아이들과 우리반 아이집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논에 들어가 모를 심으니 저도 들어가야지요.
검은 스타킹을 신고 진흙 땅을 밟을 때의 촉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간지럽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던 ....
시커먼 거머리가 붙어 남학생들이 의젓하게 떼어내고 여학생들은 소리지르고 ....
마을 곳곳에 있는 모판을 올려봅니다.
이 댁은 밭에 모판을 만들었습니다.
집 옆 밭이라 관리가 한결 수월하시겠습니다.
그 댁 개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사진 찍다가 도둑으로 몰릴뻔 ^*^.
이 댁은 논에 모판을 만드셨네요.
간척지에 심을 친환경 모라네요.
간척지 모는 일반 모보다 길이가 짧대요.
하우스에 모판을 만들었네요.
이것을 보고 부추인줄로 착각했어요.
콘크리트 길 위에 자리잡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요.
마을 분이 알려주기 전에는 이것을 보고 우리끼리 설왕설래했죠.
저것이 뭐다냐...??
일반 벼건조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친환경 벼건조기이고요.
이 댁은 마당에 마련했네요.
스프링쿨러로 물을 줍니다.
벌써 모내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고추모를 이중으로 비닐을 씌웠습니다.
풀 방지용, 바람 방지용...
우리 밭 고추는 한들한들하건만, 여기 고추는 벌써 튼실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솔꽃모루를 찍었습니다.
태양광 판을 올리고 나무도 심어져있고...
아직 황토 흙이 많이 보입니다.
내년에는 꽃과 나무로 푸르르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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